‘우천 취소 시점’ 뜨거웠던 날···결국 LG는 임찬규에서 엔스로 선발 변경
키움은 15일 선발 후라도 16일도 투입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올 시즌 LG트윈스의 3번째 우천취소, 홈경기로는 두 번째 취소다.
앞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비 예보가 돼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KBO의 선제적 경기 취소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만 소진하게 되는 이런 경기는 이제 안 해야 된다. 이건 팬들에게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상청은 이 날 오후 3시부터 시간 당 4.3㎜의 비를 예보한 상태. 이후로도 최대 4.6㎜의 비가 자정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LG 트윈스에 따르면 기상청의 이른 예보에도 이 날 오전 10시 기준 미리 표를 예매한 팬들의 수는 1만9751명에 달했다.
상대로 나설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도 염 감독의 이 같은 주장에 동의했다.
홍 감독 역시 “(염경엽) 선배 감독님의 의견이 일리가 있다”면서 “(이런 날에는)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렵다. 비가 오는 시간과 양, 또 5회 이전에 경기가 취소가 될 경우 선수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계산하다 보면 (경기 전 취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동의했다.
이어 홍 감독은 “차라리 경기 전에 비가 오면 깔끔하고 좋을텐데…. 선수들이 경기 내내 하늘만 본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LG와 키움은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임찬규와 아리엘 후라도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정했다.
다만 두 구단은 다음 날 선발 투수로 다른 해법을 내놨다.
LG는 16일 키움 전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지만, 키움은 이 날 선발로 예정돼있던 후라도를 다음 날도 선발로 내보낸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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