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 이정후, 수술 필요없다 했는데...하루 만에 상황이 180도 변했다

김용 2024. 5. 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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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상황이 이렇게 급변할 수 있나.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부상이 심각해질 수 있는 분위기다.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자체가, 수술 가능성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니, 앞으로의 이정후 행보를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만약, 이정후가 수술을 받으면 올시즌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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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TODAY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하루 만에 상황이 이렇게 급변할 수 있나.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부상이 심각해질 수 있는 분위기다. 하루 만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1회초 수비 도중 펜스 플레이를 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 어깨가 펜스와 충돌했고, 그대로 쓰러진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밥 멜빈 감독이 황급히 외야까지 달려나가 이정후의 글러브와 모자를 챙겨나올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기 당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부상에 대해 '어깨 탈구'라고 공식 발표했다. 흔한 말로 팔이 빠지는 증상인데, 습관성 탈구의 경우 뼈만 깨끗하게 빠지면 다시 끼워맞추면 돼 큰 문제가 없지만, 충돌 상황 등 충격으로 뼈가 빠지면서 근처 인대나 관절, 근육을 손상시키면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미 지난 2018년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 부위를 두 차례 다친 바 있다. 첫 부상 때는 약 6주간의 재활을 통해 수술 없이 회복했지만, 그 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다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이 나와 결국 수술대에 올랐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14일 멜빈 감독이 이정후의 부상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선수의 부상 상황, 검진 결과 등은 감독에게 가장 먼저 보고된다. 멜빈 감독은 "수술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 많은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이정후는 이날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하지만 15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다시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이정후가 14일 MRI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다고 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어깨가 빠지며 인대와 관절 등이 손상됐음을 확인했다는 의미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17일 LA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다는 자체가, 수술 가능성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니, 앞으로의 이정후 행보를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단순 부상이라면, LA까지 날아가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는 노력까지 할 필요가 없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스포츠 손상쪽으로는 최고 권위를 가진 의사다.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전 세계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부상이 발생하면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는다. 올해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괴물' 류현진도 어깨, 팔꿈치 수술을 모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맡겼었고, 지난해 팔꿈치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집도의도 엘라트라체 박사였다.

AP 연합뉴스

물론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대에 오른다는 건 아니다. 그가 수술이 필요 없다는 소견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수술이 필요 없다"던 멜빈 감독의 코멘트가 나왔을 때보다 상황이 심각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만약, 이정후가 수술을 받으면 올시즌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2018년 한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을 때도 재활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됐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4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중이다. 지난 9일 콜로라도전에서 파울타구에 발등을 맞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4일 만에 돌아온 13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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