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아쉬운 부분 꽤 있어”… 전날 무승부 돌아본 최원호 한화 감독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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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이 꽤 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14일) 경기를 돌아봤다.

최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4일 NC전을 복기했다.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14일 NC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다소 아쉬운 결과다. 9회부터 11회까지 연달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2회말에는 2사 1, 2루라는 절호의 끝내기 찬스와 마주했으나,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단 사령탑이 가장 아쉬워한 순간은 7회초였다.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3-2로 앞서던 한화는 7회초 우완 김규연을 마운드로 불러올렸다.

김규연은 서호철(유격수 땅볼)과 박건우(3루수 땅볼)를 모두 범타로 이끌며 최원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 김성욱에게 차례대로 몸에 맞는 볼, 볼넷,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한화는 즉각 우완 이민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그는 김형준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리드를 지키지 못한 한화는 이후 NC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15일 대전 NC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1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감독은) 순간 순간 매번 선택을 해야하는데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것들이 꽤 있다”며 “7회초 같은 경우 원래 좌타 라인에 (김)규연이를 쓰고, 우타 라인에 (이)민우를 쓰려 했다. 규연이는 데이터가 많이 없어서 NC에 약하고 그런 것은 없었는데, 민우가 손아섭, 박건우에게 매우 약했다. 박건우가 걸려서 규연이를 먼저 썼다. 지나고 나니 그냥 민우를 썼어야 하나는 아쉬움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만드는 데도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해 “초구에 포크볼이 빠지는 바람에 사구가 나왔고, 내준 볼넷들도 허무하게 준 것은 아니었다”며 “한 타자를 더 보려 했다. (볼넷이 아닌) 안타를 맞았으면 만루에서도 밀어붙였을 것 같은데 몸에 맞는 볼, 볼넷, 볼넷이 나오다 보니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꿨다.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고 아쉬워했다.

계속해서 최원호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는 지금 필승조로 나가는 이민우, 김규연, 주현상이 막아 끝내버리는 경기가 됐으면 좀 더 힘이 붙었을 것이다. 타격이야 잘 칠 때도 있고, 못 칠 때도 있다. 당연히 중심 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못 치면 아쉽긴 한데 그런 것은 선수를 바꾸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대전 NC전에서 호투한 한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승리라는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아쉽게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으나, 선발투수 류현진의 역투는 한화 입장에서 큰 위안거리였다. 110개의 볼을 뿌린 그는 6이닝을 8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이 110개 이상의 공을 던진 것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116구) 이후 약 5년 만이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어제 상당히 많이 던졌다. 이번 주 4일 쉬고 들어가야 되는 일정이라 5회가 끝나고 의사를 물어봤는데, 6회까지는 마무리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해서 뒤에 투수를 준비했다. 구위도 떨어지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며 “류현진답게 로케이션이나 변화구 제구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대니얼 카스타노 같은)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투수가 에이스다. 상당히 훌륭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피칭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펠릭스 페냐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문현빈(2루수)-박상언(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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