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인 염경엽 감독 “어차피 비 올 날은 경기 시작 말아야..KBO 운영도 변해야한다”

안형준 2024. 5. 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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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우천 취소 규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염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시작한 뒤 비가 와서 중단되고 취소되면 팬들은 비만 맞고 결국 환불받아 돌아가는 것 아닌가. 첫 번째는 팬들을 위해서, 두 번째는 현장을 위해서 KBO의 운영도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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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우천 취소 규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5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5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날 전국에는 비가 예보됐다. 서울에도 오후 2시께부터 비가 시작돼 밤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 경기가 9회까지 정상 진행되는 것은 쉽지 않다. 정식 경기로 인정받는 5회까지 중단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런 날은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 예보가 확실하고 경기를 오래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미국의 경우 비가 온다고 하면 경기를 시작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비라면 기다렸다가 비가 지나간 뒤에 시작하고 계속 오는 비라면 경기를 취소한다. 그래야 소모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직후 비가 오고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될 경우 양팀은 선발투수를 무의미하게 낭비하게 된다.

하지만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비가 쏟아져 당장 경기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나 그라운드 정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기를 시작하지 않고 날씨를 지켜보는 일은 없다. 정해진 경기 개시 시간에 시작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무조건 경기를 시작한다.

염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시작한 뒤 비가 와서 중단되고 취소되면 팬들은 비만 맞고 결국 환불받아 돌아가는 것 아닌가. 첫 번째는 팬들을 위해서, 두 번째는 현장을 위해서 KBO의 운영도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 감독은 "예전에는 구단과 상의를 하는 형태였는데 당시 구단들이 그걸 악용했다. 선수들이 지쳐있으면 경기를 취소하자고 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KBO가 전적으로 결정하는 체제는 옳다. 하지만 그 결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키움 선발은 후라도. 라인업은 홍창기(RF)-박해민(CF)-김현수(DH)-오스틴(1B)-문성주(LF)-오지환(SS)-문보경(3B)-구본혁(2B)-허도환(C)으로 구성했다. 임찬규와의 호흡을 위해 김범석이 아닌 허도환이 마스크를 쓴다. 신민재는 타구에 발을 맞은 여파로 휴식한다. 염 감독은 "맞은 부위가 부었다. 오늘은 뛰기 힘들고 내일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어제 발을 밟힌 것은 괜찮다. 경험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홈플레이트 끝에 발만 걸치고 있으면 되는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한가운데를 밟고 있었다"며 "최근 감이 좋지 않아서 오늘은 쉰다. 지명타자로도 나서지 않는다. 임찬규만 허도환과 배터리를 이루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김범석이 마스크를 쓸 것이다. 포수로서는 어제 나쁘지 않았다. 포구 미스가 있었지만 공을 많이 받아보지 못해 나온 실수다"고 돌아봤다.

LG는 전날 0-5 완패를 당했다. 염 감독은 승부처였던 3회초 수비에 대해 "그 수비로 졌다. 거기서 흐름을 넘겨줬다. 런다운에서 3루까지 주자를 몰고가서 둘 중 한 명만 잡으면 되는 것이었는데 오지환이 착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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