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아스널 싫어 일부러 놓쳤다" 괴담 속출 → 이것은 모욕.. 그냥 못 넣은 것이다

한동훈 2024. 5. 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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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일부러 안 넣었다는 억측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만약에 손흥민이 골을 넣고 토트넘이 역전을 하거나 무승부라도 거뒀다면 아스널이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과 최악의 앙숙이다.

SNS에서는 '난생 처음으로 토트넘을 응원하겠다'는 아스널 팬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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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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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골을 일부러 안 넣었다는 억측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프로스포츠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각)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후반 41분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이 결정적인 미스 이후 토트넘은 추가골을 헌납했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른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를 두고 아스널 팬들 사이에서 '일부러 안 넣은 것이 아니냐'는 소설 같은 추측이 쏟아졌다.

만약에 손흥민이 골을 넣고 토트넘이 역전을 하거나 무승부라도 거뒀다면 아스널이 이득을 보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과 최악의 앙숙이다. 손흥민이 아스널 잘 되는 꼴을 보고싶지 않아서 득점을 회피했다는 가설이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나 그럴 듯하게 들릴 법한 허황된 상상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경기 전까지 아스널은 한 경기를 남겼다. 승점 86점에 골득실 +61(89득점 28실점)점이다. 토트넘전을 포함해 두 경기를 남긴 맨시티는 승점 85점에 골득실 +58(91득점 33실점)점이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을 경우 매직넘버는 아스널에 넘어간다. 무승부만 해줘도 골득실에서 앞서는 아스널이 유리하다. SNS에서는 '난생 처음으로 토트넘을 응원하겠다'는 아스널 팬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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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아스널이 우승하는 꼴을 보느니 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모두 코웃음을 쳤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앙숙 관계 중 하나인 셀틱과 레인저스의 더비도 경험한 사람이다. 라이벌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하지만 자신의 팀이 지길 원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것은 스포츠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그간 손흥민이 보여준 골 결정력 때문에 어떻게 그것을 놓치느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실제로 손흥민이 공을 잡는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뒷목을 잡고 쓰러졌다. 당연히 실점이라고 직감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고의로 골을 넣지 않았다는 추측은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는 지나친 가정이다. 손흥민은 그저 못 넣은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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