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을 바꾼 에메리 감독, 애스턴 빌라 4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이정호 기자 2024. 5. 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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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잉글랜드)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애스턴 빌라는 무려 4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선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이 걸린 4위 탈환을 목표로 한 5위 토트넘(승점 63점)은 이날 패배로 리그 1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점)와 격차를 줄이지 못하며 순위가 그대로 확정됐다. 애스턴 빌라는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한다.

애스턴 빌라는 무려 4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애스턴 빌라가 마지막으로 최고 레벨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에 나선 것은 1982~1983시즌 챔피언스리그(1991~1992시즌 출범) 전신 유러피언컵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1992~1993시즌과 1995~1996시즌에 리그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모두 1위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극적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14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3으로 뒤지다 후반 정규시간 5분을 남기고 혼 두란의 극적인 멀티 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졌다면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경기 후반 몇 번의 토트넘 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애스턴 빌라가 4위 싸움에서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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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를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리더십이 높이 평가된다.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0월 하위권에 머물고 있던 팀의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불과 3년 전에 챔피언십(2부)에 머물렀던 애스턴 빌라는 이후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와서도 두 시즌에 14위와 17위라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환골탈태했다. 이 기간 애스턴 빌라보다 많은 승점을 올린 팀은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까지 세 팀 뿐이다.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에서 통산 5차례 결승 무대를 밟아 4차례 우승(3번은 세비야, 1번은 비야레알)한 사령탑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서는 것은 발렌시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세비야, 파리 생제르맹, 비야레알에 이어 6번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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