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지킬 것” 김호중, 뺑소니에도 활동 강행[스경X이슈]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에도 활동을 강행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이 찍힌 CCTV 영상에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김호중의 차량이 바퀴가 들릴 정도로 반대 차선에 서 있던 차량의 측면을 강하게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잠시 차를 멈추는 듯했으나, 내리지 않고 그대로 출발했다.
이렇듯 뺑소니 사고를 낸 가운데,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이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임을 확인하고 추궁하자, 결국 김호중은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더불어 매니저가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찾아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도적으로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후 달아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진행한 김호중의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음식점 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김호중 차량 내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있던 것으로 파악돼, 사고 후 이를 고의로 숨겼는지도 수사 중이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는데 그사이에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가서 자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앞뒤가 맞지 않는 여러 상황에 대중의 시선은 부정적인 상황이다. 특히 앞서 불법 도박 논란, 폭행설, 병역특혜 의혹 등 논란이 불거졌던 데 이어 뺑소니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여론은 더 악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이 또한 비난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20일 시작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전국 순회공연 중으로, 사고 직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했다. 오는 18일~19일 창원 공연과 다음 달 1일~2일 김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과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소속사는 공지와 함께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티스트가 이미 범법을 저지른 가운데, 어떻게 그를 지켜낼 것인지 소속사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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