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김호중은 공연 강행, 팬들은 총공 응원…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어쩌나

정빛 2024. 5. 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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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 당시 김호중. 사진 제공=생각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불거져,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런 가운데, 김호중 측은 공연을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팬들 또한 김호중을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3시간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빠졌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가 김호중인 점을 들어 실제 운전한 사람을 추궁했고,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음주 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 수사 중이다. 더불어 김호중 매니저도 입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사실이라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호중(왼쪽)의 사고 당시 CCTV 화면. 보도 화면 캡처

그런 가운데, 이날 사고 현장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조선일보, MBC, SBS, YTN, 채널A 등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흰색 외제차량은 이날 해당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고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한다.

이 택시는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상태로 보이는데, 김호중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았다. 특히 김호중 차량의 바퀴가 들리면서, 택시 오른쪽의 휀더 부분을 타고 넘어갈 정도로 충격이 크다. 운전자는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한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는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라고 했다.

김호중이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는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 당시 김호중. 사진 제공=생각엔터테인먼트

상황이 상황인 만큼, 김호중의 공연 여부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호중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전국 순회 공연 일정을 하는 중이다.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장 오는 18~19일에는 창원 공연과 내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둔 상황이다. 더불어 23,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됐다.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지난 14일 김호중 팬카페를 통해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도 했다. 소속사는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 스포츠조선DB

일각에서는 해당 사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경찰 조사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팬들은 김호중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는 중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는 김호중이 출연하는 KBS2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 투표는 물론, 각종 가요 시상식 및 인기 차트에서 진행되는 투표에서 김호중을 뽑았다는 인증글로 넘쳐난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 관련 동영상, 음원 스트리밍 총공(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팬덤의 집단 총력전) 등 글도 상당하다.

김호중. 스포츠조선DB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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