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는 청주, F-15K는 대구…2026년 실전배치 국산 KF-21 보라매 기지는 어디로?

정충신 기자 2024. 5.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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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강원도 공군 강릉기지인 제18전투비행단(18비)에 배치돼 유사시 초기 대응에 투입될 전망이다.

통상 1개 전투비행대대를 전투기 20대로 구성하는 공군 전례를 따르면 KF-21 2개 대대가 순차적으로 강릉에 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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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26년 전력화 KF-21 최전방 강릉 유력 검토
강릉 18전비는 현재 F-5 기지…KF-21 F-4,F-5 대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2호기가 지난해 3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 시험탄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강원도 공군 강릉기지인 제18전투비행단(18비)에 배치돼 유사시 초기 대응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F-35A 스텔스전투기는 충북 청주기지인 제17전투비행단(17비), 주력 전투기인 F-15K는 대구 11전투비행단(11비), KF-16은 충남 서산기지인 20전투비행단(20전비) 및 군산기지(38전투비행전대) 등, 국산전투기 FA-50은 강원도 원주 제8전투비행단(8전비) 등에 분산 배치돼 있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오는 2026년 실전 배치가 시작될 KF-21을 강릉 공군기지에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각 전투비행단의 새 전투기 수용 규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강릉 18전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기지는 현재 F-5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KF-21의 강릉 배치는 F-5가 현재 공군에서 맡는 역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5는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지만, 다른 최첨단 항공기들과 비교해 비행 준비에 드는 시간이 짧아 신속한 이륙 및 공중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북한과 가까운 강릉에 배치돼 있다.

KF-21의 블록-1 물량은 공대지를 제외하고 공대공 무장이 장착 가능한 상태에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남부의 후방 지역에 배치할 경우 유사시 KF-21의 공대공 역량을 즉각적으로 활용할 여지가 적어진다.

따라서 KF-21을 공군의 최전방 기지 중 하나인 강릉에 배치하고 공대공 임무를 부여해 북한 항공 전력의 공중 도발에 초기 대응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KF-21은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올해 20대, 내년 20대 등 이른바 ‘20+20’ 방식의 양산 계약 체결이 결정됐다.

통상 1개 전투비행대대를 전투기 20대로 구성하는 공군 전례를 따르면 KF-21 2개 대대가 순차적으로 강릉에 배치될 전망이다.현재 강릉에 주둔하는 F-5 전력은 또 다른 F-5 운용 기지인 수원 공군기지로 이전해 퇴역 전까지 기존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F-21 배치가 결정되면 강릉기지는 F-5가 이동한 뒤 KF-21 배치를 위한 기지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KF-21은 전장 16.9m, 전폭 11.2m로 각각 14.5m, 8.1m의 소형·경량 전술기인 F-5보다 덩치가 큰 기체인 만큼 격납고 등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공사 기간에는 강릉에 조종·정비 인원이 주둔할 필요가 없으므로 기지 운영과 유지를 위한 최소 인원만 남게 될 것이라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이 경우 현재 준장이 맡는 비행단장의 계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영공 수호에 공백이 없게끔 전반적인 배치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체계개발이 개시된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은 2022년 7월 19일 역사적 첫 비행에 성공했고 이후 시험비행을 지속하면서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KF-21은 지난 8일 서해 상공에서 현존 최고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받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와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000 실사격에 성공하며 공대공 역량을 과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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