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왕’ 이동근, “도움수비 많이 가서 블록 기회 많다”

충주/이재범 2024. 5.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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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충주/이재범 기자] 남자 대학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총 6경기씩 치른 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이동근(198cm, F)은 평균 3.0블록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동근은 지난해 평균 1.4개보다 훨씬 많은 블록을 기록하는 비결을 묻자 “비결보다 더 집중을 한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센터를 맡고 있다. 센터 역할을 하니까 도움수비를 많이 간다. 그래서 블록 기회가 많다”며 “작년에는 센터보다 3,4번(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 역할이어서 도움수비도 매치업 선수만 막는 경우가 많았다”고 답했다.

블록만 늘어난 게 아니다. 1학년이었던 지난해 대학리그에서는 평균 8.8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평균 14.7점 1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는 전체 2위.

이동근은 “작년에는 1학년이어서 제 역할만 하고 궂은일을 신경 썼다. 올해는 그런 역할에 득점까지 해줘야 해서 신경을 쓰니까 득점과 리바운드가 나오고, 문유현이 뛰어난 선수라서 만들어 주기에 제가 잘 할 수 있다. 유현이가 워낙 능력이 좋다. 빠지는 기회를 잘 봐준다. 그래서 공격도 원활하고, 나도 받아먹는다”고 했다.

“작년보다는 학년이 올라와서 여유가 생겼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뛰었는데 흐름을 잃는 건 나아졌다”고 말한 이동근이 보완할 점은 3점슛이다. 지난해와 올해 3점슛 성공률은 각각 15.6%(5/32)와 21.7%(5/23)다.

이동근은 “3점슛 연습을 많이 했다. 작년에 너무 안 좋아서 의식을 하니까 3점슛 기회가 와도 급해지고, 급하게 던지니까 성공률이 떨어진다. 슛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1학년임에도 MVP급 활약을 펼쳤던 MBC배 전국남녀대학농구대회에서는 3점슛이 나쁘다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물론 시도가 적었지만, 5개 중 2개를 넣어 성공률 40%였다.

이동근은 “MBC배에서는 던진 개수가 적어서 성공률이 좋았던 거 같다. 경기수도 적었다”며 “대학리그는 경기수도 많다. 중요한 경기나 단기전에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슛이 잘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한일 남녀대학대표 농구대회(구 이상백배) 대표팀에 선발된 이동근은 “(대표팀은) 처음이다. 어색하기도 하다. 유니폼도 받았는데, 다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잘 맞춰 나가서 잘해보고 싶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속팀보다 부담감은 덜 하다. 한일전을 시작하면 엄청난 부담감이 있을 거다”고 했다.

부담이 적은 이유를 궁금해하자 이동근은 “다 잘 하는 선수들이고, 위에 형들도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궂은일이나 리바운드만 해주면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부담감이 덜 하다”고 했다.

이동근은 석승호 대표팀 감독이 주문하는 내용을 묻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걸 우선으로 말씀하신다. 연습하고 맞추고 준비하는 걸 경기 때 해보길 원하신다”며 “(고려대에서 하는 역할과) 다른 게 있다면 궂은일과 리바운드는 비슷한데 소속팀에서는 득점을 해야 했지만, 여기는 득점할 선수가 많은 게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일본 농구의 전력이 좋아진데다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기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이동근은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묻자 “일본 선수들이 다들 재간이 좋고, 3점슛도 잘 넣고, 빠르고 타이트하게 수비를 한다”며 “우리도 수비에서 준비를 잘 하고, 더 집중해야 한다. 농구에서는 다 마찬가지지만, 지공보다 속공으로 밀어야 한다”고 했다.

6연승 중인 고려대는 오는 29일 중앙대와 맞대결로 대학리그를 다시 시작한다.

이동근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부상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목표인 전승 우승을 거두고, 저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팀이 이겨야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 작년에 못한 전승 우승에 도전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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