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나눈 이영주 교감,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났다

이정용 2024. 5.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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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50대 교사가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숨을 거뒀습니다.

오늘(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영주 씨(57)가 원광대병원에서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에게 인체 조직을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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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50대 교사가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숨을 거뒀습니다.


오늘(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영주 씨(57)가 원광대병원에서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에게 인체 조직을 기증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7일 교장 승진을 위한 연수를 받기 위해 집에서 짐을 챙기던 도중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평소 이 씨가 '내가 죽으면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라'는 얘기를 자주 했고, '장기기증이 안 되면 의대에 시신 기증을 해달라'는 이 씨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교직 생활을 한 이 씨는 3년 전 교감이 돼 교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평소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특히 생활이 어렵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학생들에게 더 마음을 많이 쓰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20년 넘게 후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아들인 겨례 씨는 "아빠 아들 겨레예요. 떠나시는 날 많은 분이 아빠를 위해 울어주셨어요.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제는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행동할게요. 감사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과 100여명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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