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준석 "TK 사림 정신이란? 왕에게도 바른 소리 하는 것"

윤영균 2024. 5. 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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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대구·경북 정신의 근본은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 내려온 영남 사림의 정신···왕이라 할지라도 바른 소리 하는 것" "영남 사림의 계보대로 살아가는 정치인, 경상도에 많이 남지 않아···그렇게 살면 피해 본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 경험했기 때문"

개혁신당이 전국을 돌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하고 있습니다. 5월 12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는 대구의 정신을 '사림 정신'으로 규정하면서, 요즘은 영남에 사림 정신을 가진 정치인이 많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실 오늘 이 자리는 이 엑스코 오디토리움, 2023년 11월이었던가요?

저희 개혁신당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 천아용인팀과 함께 이 자리에 와서 정말 이 공간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과 또 우리의 당원이 되어줄 그런 핵심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겠다라는 확신을 저희가 가질 수 있었던 그런 시간입니다.

이제 총선을 저희가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당원 여러분의 손으로 뽑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우리가 새로운 지도부를 통해서 여러 가지를 실현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하나의 목표로 삼았으면 하는 것이 결국 견고해진 지역 구도를 깨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는 저희가 광주에서 이야기를 했고 오늘은 이렇게 대구에서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 지역 구도가 견고한 상황 속에서 공천만 바라보고 맹종하는 정치인들, 그들의 텃세를 우리가 극복하고자 각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서 용기 있게 뛰쳐나와서 우리는 이렇게 개혁신당을 이루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선 과제 중 하나는 결국 다음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우리가 최소 제2당의 위치를 확고하게 가져가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오늘 대구에 와서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대구, 저도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도시이지만 대구에 우리는 계속해서 바른 소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어릴 때부터 TK 출신이신 부모님에게서 자라면서 항상 들었던 얘기가, 정치 똑바르게 해라, 그리고 소신껏 해라, 나중에 부모님이 어디 가서 면 상하지 않게 똑바르게 해라, 이런 말을 들으며 자라왔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애써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치했더니만 정작 대구·경북에서는 싫은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대구·경북이라고 하면 정치적으로 자존심과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중심에는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 내려온 영남 사림의 정신이 함께한다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그런데 그 영남 사림의 정신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면, 어디 대구나 안동이나 아니면 진주나 어디 경상도 일대에서 선비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생각해 보면, 역사 속의 이정표들을 짚어보면 간단합니다.

평소에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리고 나중에 관직에 나가게 되면 왕이라 할지라도 바른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게 첫 번째 선비의 본분입니다.

그러다 보면 왕의 눈에 밉보여서 사화를 당해가지고 쫓겨 내려오기도 합니다. 대신 그러면 또 동네에서 서당에서 아이들 가르치면서 열심히 또 다음 기회를 보고, 하지만 꼿꼿이 바른대로 살다가, 그러다가 왜적의 침입이 있으면 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당의 책을 접고 칼 빼 들고 나가서 왜적을 맞는 의병이 되고, 그렇게 살아갔던 것이 영남 사림의 계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남 사림의 계보대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많이 이제 경상도에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왜냐, 그렇게 살면 피해 본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개혁신당이 적어도 이 영남 지역에서만큼은 과거에 꼿꼿하면서도 자부심 높게 살았던 영남 사림의 그런 선비들의 자세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언젠가 이 영남의 유권자들이 지금 줄 세우기를 하고 왕에게 맹종하는 그런 정치가 결코 영남 지역이 바라던 정치가 아니었음을 깨닫고 저희에게 많은 지지를 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 제가 여기 나와 계신 다섯 분의 후보들, 모두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후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한 분 한 분 다 용기 있는 분들이라고 칭찬하는 분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는 우리가 영남 사림의 기개를 떨치는 그런 연설과 토론으로 저희의 어떤 영남에서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쓰는 데 다 같이 일조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우리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감사하고 개혁신당 앞으로 더 가열차게 달려서 여러분들의 성원에 부끄럽지 않게 보답하겠습니다.

오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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