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넘어설 삼성의 비밀병기, ‘여기’서 개발된다 [이동수는 이동중]
스마트 기기 ‘초연결성’ 직접 확인
6월 출시 ‘패밀리케어’ 미리 체험도
자녀가 스마트싱스로 부모님 챙겨
가전 기능 업그레이드 통해 진화
신혼·영유아·1인 가구 솔루션 준비
‘삼성 녹스’로 사생활 보안 철저
“이것만 잘해도 애플과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자사 제품의 ‘초연결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을 넘어설 삼성전자의 비밀병기가 완성되는 곳. 전날 삼성전자는 이곳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바로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있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다.
삼성전자는 CX·MDE 센터에 대해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삼성만의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 개개인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시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세상 편한 AI 라이프’라 불렀다.
패밀리 케어는 연세가 많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세심하게 챙기기 위해 개발됐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가 부모님 집에 있는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등 가전 상태를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원격 제어도 할 수 있다.
CX·MDE 센터에는 거실, 침실, 주방, 운동방 등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아파트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된 공간이 있었다. 연구진들이 실제 가전 간 연결성과 작동 여부를 실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패밀리케어 시연에 나섰다. 부모님이 약 먹을 시간이 지났는데 약을 복용하지 않자 미리 설정해놓은 약 먹는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줬다. 부모님 집에 설치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온 정수기에선 약 복용에 최적화된 20∼25도 사이의 물 240㎖가 자동 설정된다. 이 모든 과정은 자녀의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잇다.
알림은 삼성의 최신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집 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비스포크 AI 스팀이 돌아다니면서 탑재된 카메라로 집 안을 비춰 부모님이 혹시 쓰러져계신 건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단순 모니터링만 가능하지만 10월부턴 AI 스팀이 부모님이 누워계신지, 활동 중인지 등 실제 상태를 인식하도록 업그레이드된다.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뿐 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케어와 같이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차차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선 가구 유형별 AI 제품 패키지를 추천하고 구매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제 초등학생 딸과 아들을 한명씩 둔 연구원이 아이들 맞춤형으로 삼성 생태계를 구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들이 하교 뒤 도어락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자 스피커가 “냉장고에 피자 있으니 데워먹어”라고 말했다. 아빠가 미리 설정해놓은 메시지다. 활동적인 아들의 성향에 맞춰 아들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거실 커튼이 활짝 열리고 조명이 밝아졌다. 스피커는 피자 대신 비스포크 큐커로 밀키트를 해 먹어도 된다는 아빠의 제안을 전달했다. 연구원은 비스포크 큐커는 밀키트의 바코드를 인식해 조리 온도와 시간 등을 자동 설정해주는 ‘스캔쿡’ 기능이 있어 초등학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도 “올해 AI 콤보, AI 스팀 등 혁신 가전과 함께 AI폰, AI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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