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희 납치사건 전모 “괴한 4명이 8시간 감금, 칼 들이대고 봉지 씌워” (지금백지연)[종합]

‘지금백지연’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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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백지연’ 채널 캡처

‘지금백지연’ 채널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나영희가 납치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5월 14일 '지금백지연' 채널에는 '나영희 2탄! '우리 수현이'의 놀라운 변화를 직관한 나영희의 증언'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나영희는 20년 전 납치사건을 언급했다.

나영희는 "아파트에서 골프를 가려고 차에 탔는데 누가 뒷문을 열어서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쳐다봤는데 어떤 남자애가 타더라. 옆에서 칼을 들이대면서 들어왔다. 그때 내 인생이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나영희는 당시 청담동에서 대낮 대로 납치사건이 많았던 터라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며 "만약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나 신디 데리러 가야 돼'라고 하면 신호를 알자고 계획을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일이 닥치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나영희는 오히려 초연해졌다며 "'아 이제 끝이구나, 그럼 어떻게 정리해야 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분해진다. 그러면서 몇 시간 끌려다니다가 (납치범이) 네 명이 되더라"며 "그때 카드를 줬다"라고 했다.

나영희는 "젊은 아이들이었다. '왜 이런 짓을 하니?' 물었더니 유흥비라든가 젊었을 때 그런 기분들이 있지 않나. 나도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가정에서 사랑을 못 받고 여러 가지 불만 속에서 살다 보니 밖으로 돌게 되고 그런 것들이 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했다. 침묵하면서 가만있더라"라고 자신이 납치범에게 전했던 말을 이야기했다.

이어 나영희는 "어떤 친구는 하루를 더 데리고 있자고, 한 친구는 풀어주고 싶다면서 의견이 다르더라. 결국 카드를 두 장 있는 걸 줬다. 신고를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풀어줬다. 얼굴에 뭘 씌웠는데 안 보겠다고 했다. 혹시라도 나중에 기억할까 봐. 벗기려고 하는 걸 못 벗기게 했다"라고 침착하게 대응했음을 알렸다.

나영희는 "겁을 내고 막 이런 게 아니라 이미 끝났다고 생각을 했고, 그다음은 이제 어떻게 잘해볼까 그런 마음만 들었다. 나를 수원 어디엔가 내려줬다"라고 덧붙였다.

나영희는 납치돼 무려 8시간을 끌려다녔다고 한다. 나영희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정도가 아니다. 그때 거기 있을 땐 초연해지는데 불어나니까 공포가 밀려오더라. 다리가 안 떨어졌다"며 그날 이후 10년간 엘리베이터, 택시도 못 타는 등 트라우마가 심각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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