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범죄도시4', 상반기만 천만 2편…부진한 줄 알았던 K무비의 반전[TEN스타필드]

김지원 2024. 5.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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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올해 상반기 영화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한국 영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묘'와 '범죄도시4'의 연이은 흥행으로 3~4월 두 달 연속 한국 영화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관객들이 '파묘', '범죄도시4' 등 특정 영화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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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천만 영화 2편
관객 편중 있지만 매출·관객 수 증가는 전체 시장에 긍정적 영향
K콘텐츠 인기→K무비 글로벌 2차 판매 시장에도 호재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판합니다.

 


올해 상반기 영화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한국 영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부진' 꼬리표를 달고 살았던 한국 영화가 완전히 불황을 벗어났다고 하긴 이르지만 여러 호재로 회복 및 발전의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개봉한 '파묘'는 누적 관객 수 1190만 명을 넘기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지난 4월 말 개봉한 '범죄도시4' 역시 시리즈 최고 오프닝,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등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천만 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범죄도시4' 흥행으로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도 역대 4월 중 최고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파묘'와 '범죄도시4'의 연이은 흥행으로 3~4월 두 달 연속 한국 영화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636억 원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318억 원)의 2배였고, 전년 동월 대비 276.3%(467억 원) 증가했다. 4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659만 명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395만 명)보다 1.7배 많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0.8%(486만명) 늘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증가로 4월 전체 영화 매출액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월 매출액(900억 원)과 관객 수(933만 명)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기로 꼽히는 봄에 세운 기록이라 더 유의미하다.

사진제공=쇼박스


이 기간 외화의 부진도 한국 영화 인기에 한몫했다. 4월경은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이나,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올해 이 기간에 흥행력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가 고루 인기를 얻은 건 아니다. 흥행 파워가 있는 배우로 꼽히는 손석구 주연의 '댓글부대'는 극장에서 97만 명 동원에 그쳤고, 이외에 코미디 '목스박', 미스터리·로맨스 '당신의 잠든 사이', 회귀물 '어게인 1997' 등도 부진했다.

이는 관객들이 '파묘', '범죄도시4' 등 특정 영화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관객들이 극장 관람을 통해 풍부한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는 방증이다. 일반관 티켓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영화도 IMAX와 같은 특별관은 좌석이 꽉꽉 들어찬다. 극장 관람 문화가 이제는 대중적인 여가 생활이라기보다 좀 더 마니아적인 색채가 섞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범죄도시4' 포스터.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이 같은 편향이 영화계에 부정적이라도 하긴 어렵다.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관객 쏠림 현상은 있지만 관객 수 자체가 늘었다는 점은 낙관적이다. 이는 한국 영화 산업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K콘텐츠가 환영받고 있는 만큼, 해외, OTT 등 겨냥할 수 있는 2차 판매 시장이 커졌다는 점도 건설적이다. 제작비 등 규모가 적은 작품의 경우 불황이 지속되면 기회조차 얻기 어렵지만 전체 한국 영화 시장이 회복될수록 이들도 개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단 개봉하면 국내 극장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OTT, 해외 시장 등 판매를 노려볼 수도 있다. 2차 판매처가 늘었다는 점은 제작비가 큰 영화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이다.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2차 판매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한때 한국 영화는 회복 불능이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만 두 편의 천만 영화가 나왔다. 바닥을 찍고 올라온 한국 영화계에 긍정적 전망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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