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수사' 천명한 이원석, 김건희 여사 조사 '소환이냐 서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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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에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김 여사 특검까지 진행된다면 대통령으로선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김 여사 조사는 검찰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도이치 모터스 수사까지 더해 최소 한 번은 불러 조사해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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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원 황두현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에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검찰 내부에서 '김 여사를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 총장 임기가 끝나는 9월 이전에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대통령실과 갈등설 '열린 결말'…이 총장 어떤 선택하나
이 총장은 지난 14일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검찰 인사에 앞서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조율했냐'는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7초간 침묵을 유지한 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서울중앙지검 1·2·3·4차장 검사를 모두 교체하고 지검장으로는 '친윤(친윤석열)'이자 김주현 민정수석과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보임했다. 대검 참모진 또한 대부분 교체됐다.
이에 대해 이 총장과 근무 인연이 있는 한 수도권 부장검사는 "이 총장은 할 말이 있다면 사전에 모두 외워 정확하게 하고, 없다면 아예 하지 않는 편"이라며 "오늘처럼 얼버무리듯 얘기하는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단어 한 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 뉘앙스도 모두 고려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인사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인 셈이다.
이 총장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은 '열린 결말'로 남았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1, 4차장검사 등 주요 수사를 책임지는 중간 간부(고검검사급 차·부장검사) 인사에 따라 대통령실과 검찰 간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건희 소환 여부 주목…법조계 "원칙적이면 소환 가능성 높아"
이번 '물갈이' 인사 배경으로 김 여사 소환 여부에 대한 검찰과 대통령실 간 견해차가 지목되면서, 검찰의 선택에 따라 용산과 검찰 간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김 여사 특검까지 진행된다면 대통령으로선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김 여사 조사는 검찰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도이치 모터스 수사까지 더해 최소 한 번은 불러 조사해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의 변호사도 "김 여사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니 믿을 만한 사람이라도 검사장으로 앉힌 것이라고 본다"며 "원칙적으로는 소환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조직을 위해서라도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면조사로 끝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검찰 수사에서 처분 방향을 결정할 때 수사팀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곧 있을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누가 보임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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