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PPI 하향 조정·파월 비둘기 파 수사에 증시 상승···S&P500 0.48%↑[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4. 5. 1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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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2%↑, 나스닥 0.75%↑
4월 PPI 예상치 2배 상회했지만
3월 상승률 -0.1%로 하향 조정
파월, 금리 인상 없다 취지 재확인
게임스톱·AMC 폭등···밈 주식 열풍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의 화면에 게임스톱의 주가흐름이 표시된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3월 지수가 마이너스로 하향 개정되면서 물가에 대한 안도 심리가 나타나면서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도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유명 개인투자자 키스 질의 활동 재개로 불붙은 밈주식 열풍도 계속됐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6포인트(+0.32%) 상승한 3만9558.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5.26포인트(+0.48%) 상승한 524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94포인트(+0.75%) 오른 1만6511.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했다. 3월 PPI가 기존 0.2%에서 -0.1%로 둔화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은 전월 1.8%에서 4월 2.2%로 가팔라졌다. 전월 기준 서비스와 상품 가격은 각각 0.6%,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예상치를 2배 상회했다. 코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상당하다”며 “연준은 이번 PPI를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또 다른 이유로 간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월 PPI 발표 직후 초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회복했다. 4월 수치보다 3월 수치가 마이너스로 개정된 점에 주목하면서다. 버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건 혼맨은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라적인 수사에 익숙해져 안주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어느 시점에는 더 큰 시장 하락세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높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에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그는 “여러 기준으로 살펴봐다 현재 금리는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다음 연준의 정책 행보가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bp(1bp=0.01%포인트) 내린 4.817%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bp 내린 4.444%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3월 PPI가 마이너스로 하락 개정됐다는 점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밈주식 열풍도 계속됐다. 2021년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기관들의 공매도에 대항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행렬을 이끌어냈던 투자자 키스 질이 전날 활동을 재개한 것이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날 7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60.1% 올랐다. 이틀 전 17달러이던 주가는 48.75달러 까지 치솟았다. 극장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전날 70% 이상 오른데 이어 이날도 31.98% 상승했다. AMC의 주식은 이날 변동성으로 인해 20번 이상 거래가 중단됐다.

금융서비스업체 트레디어의 CEO인 댄 라주는 “이런 움직임은 근거가 없는 단기적 광란”이라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몇몇 종목에 대한 사회적인 상호반응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 질이 주식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도 잇따라 나오고 있따. 제이 클레이튼 전 증권거래위원장(SEC)는 “내가 주식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불법이 아니다”라며 “특정 주식을 올리기 위해 투자자들의 행동을 촉발하려고 주식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불법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홈디포의 주가는 0.13% 하락했다. 홈디포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주당 수익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3.63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출이 전망에 못미친 364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24% 하락한 6만163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2.1% 내린 289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10달러(1.39%) 하락한 배럴당 7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98달러(1.2%) 하락한 배럴당 82.3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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