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트럼프 측에 ‘주한미군’ 입장 전달 노력…“어떤 상황에도 대비”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를 통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 등을 한국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한미 동맹의 협력 관계는 이미 제도화돼있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꺼내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한국은 돈을 거의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그걸 바꿔놨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깨려고 합니다."]
미국 대선 이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의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한미 동맹은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흔들림 없이 계속 강화되어 갈 것입니다."]
특히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있다는 식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우리 입장을 다양한 경로로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에 개입하는 걸로 보이지 않도록 드러나지 않게 접촉하려 한다는 겁니다.
한미 양국은 2026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미국 대선 전 바이든 행정부와 결론내리는 걸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방위비 협상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해 오가는 강경 발언들이 진행 중인 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권 3년차’ 외교안보 환경 급변 예고…‘복합 위기’ 대응역량 있나
- “현실 몰라” vs “속도 줄여야”…‘황색등 정지’ 대법원 판결 이유는?
- [단독] 北 해킹 조직, 대법원 수사 결과 발표에도 ‘무차별 공격’
- ‘로펌 취직’ 아내는 운전기사…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정식 근로 계약”
- [잇슈 SNS] 공항 도착 미 여객기서 불꽃 ‘펑’…승객들 혼비백산 탈출
- [잇슈 SNS] “검은색 아니네” 6년 만에 포착된 희귀 갈색 자이언트 판다
- “노점 옮겨 줄게”…자갈치시장 상인에게 1억여 원 받아 챙겨
- ‘보고 듣고 말하는’ AI 출시…반응 속도는 ‘사람’급 [뉴스줌]
- ‘에듀테크’ 내세우면서…“스마트기기 분실·수리 배상은 교사 몫?”
- “가불도 복지”…고물가·고금리에 ‘이색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