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슈퍼 위크’ 日·中 일일 관광객 수 ‘코로나 이후 최대’… 내수 반등 탄력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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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의 연휴가 겹쳐 '슈퍼 골든위크'로 불린 5월 첫째 주, 두 나라의 일일 방한(訪韓) 관광객 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각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일 입국자 기준으로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각각 5월 1일과 5월 3일에 당일 기준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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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의미한 해외 관광객 증가세 관찰”
5월 1일엔 중국인, 3일 일본인 최대치 경신
기재부, 상반기 외국인 관광 활성화案 발표
일본과 중국의 연휴가 겹쳐 ‘슈퍼 골든위크’로 불린 5월 첫째 주, 두 나라의 일일 방한(訪韓) 관광객 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각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드는 등 관광 분야에서 경기 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내수 반등에 탄력이 붙을지 정부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한 정부 관계자는 “5월 첫째 주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객의 수가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코로나 시기 이전에 근접한 성적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일 입국자 기준으로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각각 5월 1일과 5월 3일에 당일 기준 코로나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은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5월1~5일)이 겹치는 ‘슈퍼 골든위크’였다. 일본 골든위크는 3일만 휴가를 내면 총 10일간 쉴 수 있는 연휴를 일컫는다.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1~6일 연휴 기간 출·입국자 수가 112만명을 넘겼다고 잠정 집계했다. 하루 평균 18만6800명 꼴로, 작년 9일 연속으로 이어진 어린이날 연휴 당시(하루 평균 14만6300명)보다 28%가량 많았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7개 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총 48만명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7일엔 대만계 단체 관광객 등 4000여명이 탑승한 역대 최대 규모의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항을 찾았다.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여부를 우리나라 내수 회복세를 판단할 척도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슈퍼위크 기간이 포함된 5월에 외국인들이 한국을 대거 찾아 대규모 소비를 하게 되면, 소상공인들의 사업 소득이 개선되고, 이 소득이 민간 소비 쪽으로 환류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5월 첫 주 방한 관광객 성적은 그런 기대를 일부 뒷받침해 줬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8.6%까지 회복했던 상황이다.
이런 흐름이 일시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중요한 과제다. 올해 여행수지는 ▲1월 -14억7000만달러 ▲2월 -13억6000만달러 ▲3월 -10억7000만달러 등으로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어 일단은 긍정적이나,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의 ‘초엔저’(円低)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엔저 상황에서는 내국인의 일본 관광이 늘고 일본인의 한국 관광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9일 ‘3월 국제수지’ 기자 설명회에서 “일본 관광객이 엔저 때문에 덜 들어올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달러가 강세라 일본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고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분석도 있다”며 “엔저가 국내 미치는 영향도 플러스(+)·마이너스(-)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외국인 관광객 증대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상반기 중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를 준비 중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달 서울 명동을 방문해 “관광은 내수 활성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국 여행의 글로벌 평판이 지속 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꾸준히 이어져 내수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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