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취임 후 검찰 인사 논란…대통령실 "비판 도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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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 부활과 맞물려 검찰 지휘부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한 야권의 '방탄'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일축했다.
민정수석실 부활 이후 검찰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이 그런 것(검찰 인사개입)을 하는 사람이냐"며 "김주현 민정수석이 검찰을 떠난 지 7년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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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 부활과 맞물려 검찰 지휘부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한 야권의 '방탄'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검찰 인사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기간이 필요하고, 그렇게 진행한 것을 두고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앞선 13일 검찰은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하며 임명직 대검 부장(검사장) 7명 중 6명을 교체했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1~4차장 검사도 모두 새로운 인물로 채웠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를 지시한 지 11일,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이 부활한 지 6일 만에 이뤄진 인사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민심 청취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정수석실 설치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민정수석이 부활하고, 검찰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 뒤 검찰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진 것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에 대해 "김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영부인 수사를 원천 봉쇄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보이는 인사"라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검찰 인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 수사를 덮는다고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며 "뒤늦게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꾸리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지 며칠 만에 수사팀이 교체됐다.문재인 정권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대로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은 없습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야권의 비판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히려 정기 인사를 늦게 한 것이다. 정상적인 인사"라며 "이원석 검찰총장 말 한마디에 준비되는 인사를 안 할 수 있냐.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게 돼 있다. 그래서 검찰 총장의 의견을 듣고 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실 부활 이후 검찰 인사가 단행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이 그런 것(검찰 인사개입)을 하는 사람이냐"며 "김주현 민정수석이 검찰을 떠난 지 7년이 됐다"고 했다.
법무부도 검찰 인사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설'을 일축했다. 박상재 법무부 장관은 대검 검사급 인사 직후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사는 검찰총장과 협의 하에 내가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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