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KIA 운명의 5~6월? 크로우 美행, ‘이 선수들’은 당장 못 온다

김진성 기자 2024. 5. 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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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꽃범호’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KIA는 4월 초부터 줄곧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5월에 치른 10경기서 4승6패다. 최근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6승9패로 좀 더 좋지 않다. 4월 마지막 주말에 치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부터 한창 좋은 흐름이 꺾였다고 보면 된다.

2024년 4월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다. 144경기 내내 사이클이 좋은 타자와 투수는 1명도 없다. 그럼에도 개막 후 4월 말까지 너무 잘 달렸다. KIA는 그동안 제임스 네일~윌 크로우~양현종이란 원투쓰리펀치의 힘이 엄청났다.

이들이 경기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타자들도 상대 필승계투조를 상대할 일이 적었고, 승부처에 공수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부상자가 초반부터 속출했음에도 백업들까지 펄펄 날았다.

그러나 이의리가 굴곡근 염좌로 이탈한 뒤 대체 선발이 나온 날 승률이 낮은 게 은근한 고민이었다. KIA가 이의리 대체 선발투수가 나간 날 이긴 건, 지난 12일 광주 SSG 랜더스 더블헤더 1차전이 처음이었다. 4연패 끝 첫 승.

위기는 계속된다.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으로 이탈한 뒤 첫 대체 선발투수가 나간 12일 SSG와의 더블헤더 2차전을 내줬다. 이의리+크로우 대체 선발투수들이 나간 날 KIA의 전적은 1승5패. 단순히 승패적자 -4보다 더 큰 고민은, 불펜투수들도 서서히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가 됐다는 점이다.

이미 KIA 불펜진의 세부 성적은, 4월보다 5월 들어 다소 떨어졌다. 임기영이 빠졌음에도 구성과 짜임새에서 여전히 리그 최강인 건 맞다. 그러나 SPOTV 서재응 해설위원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중계하면서 “지금 KIA도 불펜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의리와 크로우 대체 선발이 나간 경기에 아무래도 조금씩 에너지를 더 쓰다 보니, 지칠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풀이했다. 작년까지 오랫동안 이 팀의 투수 파트를 맡아온 지도자였고, 그렇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이라면 충분히 짚을 수 있는 부분. KBO리그 현실상 어느 팀이나 6~7선발의 힘은 다소 떨어진다.

KIA로선 이의리와 크로우가 동시에 빠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그래도 구세주는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의 동반 복귀. 이의리는 이번주에 불펜 투구도 가능하다. 임기영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 있었다. 결국 2년만에 선발투수 복귀가 유력하다. 6~70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컨디션을 올릴 때까지 기다린다.

단, 둘 다 하루아침에 돌아오지는 못한다.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빨라야 5월 말~6월 초 복귀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또 돌아와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이래저래 이범호 감독의 5~6월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분위기다. 좀 더 정교한 마운드 운영, 좀 더 명확한 방향 설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서 2~3이닝 소화를 할 수 있는 윤중현을 1군에 올렸다. 그러나 14일 두산을 상대로 2이닝 2실점했다. 이런 부분이 이범호 감독으로선 고민일 것이다.

크로우는 미국으로 갔다. 주치의를 만난다는 구단의 공식발표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프런트가 제시해야 한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이 리스크까지 동시에 안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안 모색을 해야 하는 입장.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5~6월, 선두 KIA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내부에서도 어차피 맞이할 위기가 조금 빨리 찾아왔다는 시선이다. 144경기 내내 행복야구를 하는 건,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부터는 꽃범호 리더십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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