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투영된 ‘삼식이 삼촌’ OTT작들과 궤다른 작품될까[TV보고서]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송강호를 내세운 '삼식이 삼촌'이 기존 OTT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이 5월 15일 첫 공개된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송강호와 함께 할 생각으로 대본을 썼다는 신연식 감독은 "영화 '1승'이라는 작품을 같이 했고 사석에서도 (송강호) 선배님의 다양한 모습을 봤다. 사석에서 얘기를 하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선배님을 늘 클로즈업으로 상상하고 이런 느낌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삼식이 삼촌'이라는 작품을 쓸 때, 평상시와는 다르게 선배님과 할 생각으로 쓴 대본이었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선배님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투영하면서 썼다. 모니터로 볼 때 상상 이상으로 즐겁고 좋았다. 늘 그런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송강호와 드라마 시리즈로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삼식이 삼촌' 제목의 이유와 함께 인물을 구상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밥 먹었냐'는 말이 인삿말인 유일한 나라인 것 같다. 6.25 직후의 상황에는 하루에 한끼를 먹기도 힘들었지 않나. 그러한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삼식이 삼촌이라는 사람은 먹는 걸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람이다. 엘리트들 사이에서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유도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도 낯설고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이다. 내가 왜 그렇게 느낄까,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사회가 어떻고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떨까 늘 궁금하다. 탐구해보고 싶은 시기가 딱 이 시기였던 것 같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시대물이나 느와르로 볼 수 있지만 저에게는 로맨스물인 것 같다. 미운 오리 새끼처럼 새끼 때는 어떤 새끼인지 모르고 같은 꿈을 꾸자 하는데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을 때 내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이 시기가 전환점이 됐고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 시기였다. 그런 걸 표현하기 위해 60년대로 택했다"고 말했다.
프로덕션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전쟁 이후 상황이어서 남아있는 게 별로 없었다. 해외 문화를 수입할 때 오히려 더 다채로웠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디자인 해보자 했다. 달구지가 지나가는데 서구화 된 공간도 있고 혼재된 시기였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디자인을 해봐도 될 것 같다 생각했다"고 해 '삼식이 삼촌'이 보여줄 공간적 배경을 기대케 했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시리즈 출연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위해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면서도 "지금의 트렌드화 돼 있는 OTT 드라마와는 궤가 다르다. 그래서 더 모험이 될 수도 있고 신선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호기심이 발동됐다"고 '삼식이 삼촌'만의 차별화를 짚었다.
'삼식이 삼촌'을 통해 보여줄 송강호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되는 바. 송강호는 "영화든 연극이든 '삼식이 삼촌'이든 매번 제일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이 그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제가 맡아서 연기해야 되는 캐릭터가 어떻게 흡수돼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게 정답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가보다는 얼마나 흡수될 수 있을까가 중요한 것 같다. 매번 그런 생각으로 해오지 않았나 싶다"고 해 고민의 결과를 기대케 한다.
한편 '삼식이 삼촌'은 15일 5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후 매주 2개씩, 마지막주 3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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