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내맘대로 세탁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 지하 1층에 무인세탁소가 있다.
한밤중에 옷을 맡기고 찾아올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
동네 세탁소에 가서 카드를 내밀면 괜히 신경이 쓰였는데 무인이라 당연히 카드 지불만 가능하다.
내가 편할 때 맡기고 찾아오는 세탁소가 편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 지하 1층에 무인세탁소가 있다. 한밤중에 옷을 맡기고 찾아올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 지하로 통하니 옷 들고 이동할 때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상관없다. 동네 세탁소에 가서 카드를 내밀면 괜히 신경이 쓰였는데 무인이라 당연히 카드 지불만 가능하다. 지난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는데 요즈음은 자주 눈에 뜨인다. 세탁물에 있어서는 나 같은 ‘올빼미족’이 늘어간다.
몇 년 전에는 아파트 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면 세탁해서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써 봤다. 세탁물은 늘 새벽에 도착했고 도착 알림은 이른 아침에 오는데 아침 상황에 상관없이 세탁물에 신경 쓰는 것이 귀찮아서 관뒀다. 아파트 문 앞에 놓여 있는 세탁물도 신경이 쓰였고.
내가 편할 때 맡기고 찾아오는 세탁소가 편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는 게 중요하다는데 갈수록 내 생활의 시간표대로 움직이려 든다. 좋긴 한데 만사를 이렇게 하려 들까 걱정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교통사고 후 도주…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 “기안84 사랑해”… 한혜진, 핵폭탄 급 고백
- 4억원에 산 임하룡 건물…“현재 100억원 넘어”
- 40대 여성 엽기 성폭행 중학생…“집까지 팔아 합의했다” 감형
- 선우은숙, 전남편 유영재에 위자료 ‘350만원’ 청구한 이유
- “아저씨 안 돼요, 제발 제발” 다리 난간서 40대 남성 구조한 여고생
- “언젠가 집에 초대할게요”…강동원·태연 ‘달달 분위기’ 무슨 일?
- 배우 남석훈, 美하와이서 사망 ‘뒤늦게 알려져’
- 성추행 피해 호소…씨스타 소유 “양손으로 엉덩이를” 경악
- “바람은 못 고쳐” 불륜 봐줬더니 친아들은 안 보고 상대 자녀만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