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거 유세에서 나치 구호를?”…獨 극우 주총리 후보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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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첫 주(州)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 나치 구호를 외치다 벌금형을 받았다.
회케는 지난 2021년 5월 작센안할트주 메르제부르크에서 선거 유세 도중 "모두 우리 조국을 위해, 모두 작센안할트를 위해, 모두 독일을 위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회케가 구호의 유래를 몰랐거나, (구호의 의미가) 이미 잊혀진 구호를 검찰이 되살렸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회케는 오는 9월 튀링겐주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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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첫 주(州)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 나치 구호를 외치다 벌금형을 받았다. 후보자격에는 영향은 없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할레지방법원은 14일(현지시간) AfD 튀링겐주 대표 비외른 회케(52)에게 벌금 1만3000유로(약 1900만원)를 부과했다. 형법상 위헌조직 표시 사용 혐의다.
회케는 지난 2021년 5월 작센안할트주 메르제부르크에서 선거 유세 도중 "모두 우리 조국을 위해, 모두 작센안할트를 위해, 모두 독일을 위해"라고 말했다.
이중 '모두 독일을 위해'는 나치 준군사조직 돌격대(SA)의 구호다. '히틀러 경례(하일 히틀러)' 등과 함께 형사 처벌 대상이다.
변호인단은 "회케가 구호의 유래를 몰랐거나, (구호의 의미가) 이미 잊혀진 구호를 검찰이 되살렸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다만 회케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 정계 입문 전 10년 넘게 역사 교사로 일했다. 재판부가 변호인단의 해명을 믿지 못한 이유다.
회케는 오는 9월 튀링겐주 선거를 치른다. AfD 창당 이래 첫 주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날 판결은 이번 선거 후보 자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AfD는 튀링겐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은 30%.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10%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회케는 AfD 정치인 중에서도 노골적으로 나치를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진정한 유럽이 살 수 있도록 EU(유럽연합)는 죽어야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살기 위해 그들이 죽었다"는 나치 선전 구호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에는 홀로코스트(대량학살) 기념관을 가리켜 "우리 독일인은 수도 한복판에 치욕의 기념물을 세운 세계 유일의 민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두고 무슬림 혐오 발언도 했다. 이와 관련 회케는 국민선동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돼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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