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강풍에 대형 광고판 주유소 덮쳐…14명 사망

임세흠 2024. 5. 14.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에서는 강풍 속에 초대형 철제 광고판이 인근 주유소로 쓰러지면서,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본격 우기철이 시작되기도 전에 비바람이 워낙 거세기도 했고, 광고판도 불법적으로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대형 광고판이 한쪽으로 넘어갑니다.

["빨리 대피해요! 조심해요!"]

광고판이 쓰러진 곳은 150대의 차량이 몰려 있던 주유소였습니다.

가로, 세로 36미터 크기의 광고판은 무게가 250톤에 달했습니다.

무겁고 또, 단단한 철골 구조 광고판이 덮치면서 주유소에 있던 14명이 숨졌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잔해 속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주유소 지하에 있는 석유 수송관을 건드릴 수 있어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가우라브 차우한/인도 국가재난대응군 조사관 : "휘발유 때문에 불이 나거나 다른 위험이 있을까봐, 장비를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사고 당시, 인도 서부 뭄바이에는 최고 시속 60km의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습니다.

인도에선 보통 6월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지만, 우기 전에 비바람이 몰아친겁니다.

순간순간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긴 해도 대형 광고판이 맥없이 쓰러진 건 안전 규정을 어긴 시설물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라키 자다브/인도 국민회의당 뭄바이지역 대표 : "광고판이 제대로 설치되었다면, 기초가 튼튼했다면, 이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쓰러진 광고판을 설치한 회사는 뭄바이 지역에 8개 불법 광고판을 더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당국이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성일 채상우/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세흠 기자 (hm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