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개인 책임 추궁 안 돼"...'한동훈 등판' 힘 실리나

김다연 2024. 5. 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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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백서에 '책임자 명단'을 넣자는 일각의 의견에 총선 패배를 개인 책임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해당 발언이 최근 한동훈 전 위원장의 외부 행보와 맞물려 그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총선 백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회의에선 서울 지역 출마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은 5% 내외로 이기고 지는 곳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이른바 '서울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준호 /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조직위원장 : 저희가 특정 지역에 대한 패배주의가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는 탈피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을 말할 때, 주어는 특정인이 아닌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위원장 등을 특정해 화살을 돌려선 안 된다는 뜻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시지 말고 책임은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

'이러면 책임이 불분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에, 알 사람은 알 것이고 노골적인 낙인은 없을 거란 취지의 답이 나왔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읽는 사람들은 다 해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최근 부쩍 외부활동을 늘리고 있는 한동훈 전 위원장과 연결됐습니다.

'낙인 찍지 말자'는 백서 기조가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고, 그의 전당대회 출마 길을 더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전직 비대위, 당직자에 이어 원희룡 전 장관도 만나면서 '전당대회 몸풀기'란 해석도 나왔는데,

물론,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직전 지도부가 곧장 당권 주자로 등판하는 게 과연 올바른 것이냐는 비판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정치를 몰라서 진 거 아니에요? 한마디로 해서 전략이 없잖아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선 책임론은 희석되고 조기 등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건 부인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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