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중 광고판 속 차량 보고 급정거한 전기차, 안전 문제 대두

박준우 기자 2024. 5. 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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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샹(理想)의 차량들이 광고판 속 사람과 차량을 실물로 오인해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13일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의 리샹 L9 운전자는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켜 운전하다 차량이 광고판의 픽업트럭을 감지한 뒤 갑자기 급정거해 뒷차와 추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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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광고판 속 차량을 보고 급정거해 사고를 낸 리샹 자동차의 L9 차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신랑망 캡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샹(理想)의 차량들이 광고판 속 사람과 차량을 실물로 오인해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13일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의 리샹 L9 운전자는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켜 운전하다 차량이 광고판의 픽업트럭을 감지한 뒤 갑자기 급정거해 뒷차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손과 얼굴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차는 뒷범퍼 왼쪽 및 트렁크 하단 왼쪽이 완전히 파손됐다. 사고에 대해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결정했다. 리샹 측은 이에 대해 차량 소유주에 4000위안(약 75만 원)의 보상금을 제안했으나 차주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운전 부주의가 아닌 전적인 차량의 과실이라며 제조사에 2만 위안의 배상을 요구했다. 리샹은 최근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스마트 드라이빙 AD 프로와 AD 맥스 플랫폼에 ‘전면적인 진화’를 공언했으나 차량의 시스템이 사진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쓰촨(四川)성 간쯔(甘孜) 짱족자치주의 한 운전자는 리샹 L7을 운전하다가 도로에서 갑자기 속도가 시속 80km에서 20km로 느려져 정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완리(萬里)자동차의 웨이젠쥔(魏建軍) 회장은 "스마트 주행 시스템은 완전한 안전을 전제로 구축되어야만 한다"며 "스마트 주행을 위해선 안전을 완전히 검증해야 하고 사용자를 실험용 쥐로 만들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샤오펑자동차의 허샤오펑(何小鵬) 창업자와 위청둥(余承東) 화웨이(華爲) 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은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실수로 AEB를 작동시켜 도로에 멈춰선다면 자동차 회사와 공급업체가 오작동을 우려해 AEB 설정을 일부러 민감하지 않게 설정하도록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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