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받고 완전 이별한 ‘이 여자’...“이제부터 제 사업 할게요”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4. 5. 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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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이혼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함께 운영해온 재단 사업에서도 결별한다.

프렌치 게이츠는 세계 최대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떠나 별도의 자선사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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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전부인 멀린다
‘게이츠 재단’ 떠나기로
“여성·성평등 문제 집중”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지난 2021년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한 모습. 프렌치 게이츠는 13일 전 남편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설립한 자선 단체를 떠난다고 밝혔다. [AFP = 연합뉴스]
지난 2021년 이혼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처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함께 운영해온 재단 사업에서도 결별한다. 프렌치 게이츠는 세계 최대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떠나 별도의 자선사업을 하기로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엑스(X)에 성명을 내고 “신중하게 숙고한 끝에 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내가 자선사업의 다음 장으로 나아갈 적절한 때”라고 설명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이어 “지금은 미국과 전 세계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중요한 순간이고, 성평등을 보호하고 진전시키려 싸우는 이들에게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달러(약 17조10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이혼 당시 이들은 프렌치 게이츠가 재단을 떠날 경우 빌 게이츠에게서 추가로 별도의 자선사업을 위한 자금을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자선가 중 한 명인 프렌치 게이츠는 여성 지위 향상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며 “여성 권리와 성평등에 대한 그의 신념은 자선 사업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2015년 여성과 소수자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법인 피보털 벤처스를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별도 성명에서 “멀린다는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의장으로서 재단의 전략과 추진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멀린다를 떠나보내게 돼 아쉽지만, 그녀가 자신의 미래 자선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1994년 결혼한 이들은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 재단인 게이츠 재단을 공동설립했다. 현재 752억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만 86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1526억달러를 보유한 세계 5위 부자다. 프렌치 게이츠는 133억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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