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한류 전도사, 샘 리처드 교수 “질문 통해 학생 잠재력 깨워야, 창의적인 사고 교육이 한국 발전 열쇠”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에 ‘한류 전도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샘 리처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교수가 또 다시 찾았다.
이번엔 같은 대학교 동료이자 아내인 로리 멀비 교수, 그리고 20명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함께였고, ‘The Globalists’는 이들과의 대담을 2부작 특집으로 편성해 방송할 예정이다.
샘 리처드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인종·성별·문화 강의와 연구로 명성을 얻은 세계적 석학이자, 유튜브로 전 세계에 방송되는 그의 강의(SOC 119)는 매학기 80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세계적 권위의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6년 전 강의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을 주목하라. 앞으로 한류를 모르면 21세기 시장경제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한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에서도 유명해졌으며, 2022년 11월 ‘The Globalists’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후, ‘글로벌 김치 홍보대사’ 등 다양한 한국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에 방송될 1편에서는 ‘The Globalists’ 출연 이후의 샘 교수의 근황과 더불어, 교수 입장에서 본 한국 교육의 장단점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인다. 진행자인 손지애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로리 멀비 교수 등 3명의 교수가 교육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먼저 “본인이 생각하는 참된 교육관은 무엇인가”를 묻는 손 교수의 질문에, 로리 교수는 “모든 학생은 나름대로 자기만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승은 자신이 대단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꺼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어 샘 교수도 “내 강의 영상(SOC119)이 인기 있는 이유는 샘 리처드가 아니라 ‘샘 리처드의 질문’ 때문”이라며 “이런 강의 방식도 사실 아내인 로리 교수가 제안한 것인데, 그동안 이 강의를 통해 40년 간 수많은 학생들의 삶을 바꿔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교수가 “한국의 교육 방식은 한국의 급속한 발전을 이뤄냈지만, 한편으론 단점도 많다”면서 “한국 교육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로리 교수는 “교육뿐만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에서 획일적인 시각은 결국 독이 될 수 있다. 제도를 당장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변화는 필요하다”고 봤고, 샘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는 창의적인 사고를 발전시키는 교육이 한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 교수가 “창의적인 사고를 교육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하자, 샘 교수는 “내가 하는 것처럼,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는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한국 학생들에게서도 놀라운 생각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샘과 로리 교수는 지난해부터 건국대학교와 교류 활동(Penn State - Konkuk Intercultural Seminar)를 벌이고 있는데, 올해도 20명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샘 교수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을 만나게 하며 우정을 쌓을 수도 있고, 문화 교류를 통해 학생들 간 시너지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고, 로리 교수는 “수업을 통해 대화하고, 짝꿍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한 미국 대학생과 한국 대학생이 ‘평생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20명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학생들이 ‘The Globalists’ 녹화 현장을 찾아 토크에 참여했는데, 이들이 샘 교수의 수업을 통해 알게 된 한국과 실제 방문을 해보고 느낀 한국은 어떻게 달랐는지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명 대학생들의 한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2편 (22일 수요일 오후 5시)에서 들어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샘 리처드 & 로리 멀비 교수와 함께한 스승의 날 특집 1편 방송은 15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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