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스리런-장성우 싹쓸이…KT, 반즈 내세우고 황성빈 돌아온 롯데 제물로 3연패 탈출[스경X현장]
KT가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0일 두산전에서부터 이어진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4월23일 한화전부터 홈경기 8연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말 LG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수원구장 5연패에도 빠졌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3회 선두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민혁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자 롯데도 바로 반격했다. 4회초에는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3루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적시타 때 드득점을 올렸고 1-1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회에는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한 유강남이 손맛을 봤다.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유강남은 엄상백 의 129㎞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이었다.
유강남의 올시즌 첫 홈런이다. 지난해 10월11일 두산전 이후 모처럼 터진 홈런이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나승엽이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은 여파로 볼넷을 얻어 걸어간 후에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됐다. 이어 박승욱 타석 때 황성빈이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이학주의 내야안타 때 홈인하며 3-1로 점수를 더 벌렸다.
그러나 KT는 7회말 단숨에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로하스의 중전 안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최준용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롯데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전준우가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KT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 강했다. 천성호가 볼넷을 얻어내 걸어간 것을 시작으로 2사 3루에서 김민혁이 볼넷을 또 얻어내 기회를 이어갔다. 투수는 진해수로 바뀌었고 강백호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방식을 택했다. 투수는 또 한현희로 바뀌었다. 장성우는 한현희의 6구째 볼을 받아쳤고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가 잡지 못하면서 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호투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6이닝 6안타 3볼넷 9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반즈가 소화한 투구수는 105개였다. 최고 148㎞의 직구(30개)와 슬라이더(36개), 체인지업(26개), 투심패스트볼(13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하지만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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