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성어기…불법 어구에 몸살
[앵커]
봄 바다의 조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해에서는 바다 생태계와 수자원을 위협하는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사투가 매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령 대천항 인근 해상.
단속반을 태운 고속 단정이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어선을 발견하자 속도를 높입니다.
[충청남도 특별사법경찰 : "선장님 안녕하세요. 도청 지도선입니다. 잠시 배 좀 붙여 볼게요."]
어선에 오르자 사용이 금지된 2중 이상의 무허가 불법 자망 어구가 눈에 띕니다.
[불법조업 선장/음성변조 : "한 번만 봐주세요. 솔직히 엊그제 조업정지 끝나서 나왔어요."]
이미 한 차례 단속돼 조업이 정지된 상황에서 또 불법 어구로 조업하다가 적발된 겁니다.
[충남도 특별사법경찰 : "단속 당하셨으면 (불법 어구를) 지금 이미 내려놓고 오셨어야죠. 또 그러시면 안 되죠."]
단속정에 적발된 어선은 이곳 본선으로 옮겨져 불법 조업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불법 어구 사용뿐 아니라 5월 금어기 어종인 살오징어와 주꾸미를 잡아 적발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허가를 받지 않은 잠수 장비로 해삼 350kg을 불법 포획한 잠수부 일당이 해경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불법 조업의 규모는 계속 늘고 있고, 방식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자치단체, 해경은 교차 단속으로 포위망을 좁혀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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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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