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검거 해외 도피 범죄자만 470명…“공조 역량 확보 중요”

최혜림 2024. 5. 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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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국내에서 죄를 짓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지난해 도피 사범 470명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주로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범들이 많았지만 마약과 도박사범들의 해외 도피도 늘고 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검거된 납치 살해 용의자 이 모 씨.

추적에 나선 지 불과 이틀 만에 붙잡혔는데, 태국 경찰청이 공유한 정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출입국 기록을 토대로 이 씨가 향한 곳이 캄보디아인 걸 즉시 확인한 겁니다.

[와치라곤 웡분/'파타야 한국인 살인사건' 수사팀장 : "지난 7일 주태국 한국 대사관의 경찰 파트에서 통보를 받은 첫날부터 두 나라 간 수사 협조는 매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 필리핀 세부에서는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 3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렇게 해외로 도피했다 경찰에 붙잡혀 국내에 송환된 도피 사범은 지난해 470명에 달합니다.

도피 사범 3명 가운데 1명은 중국에서 붙잡혔고, 필리핀과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범죄 유형으로 보면 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행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엔 마약과 도박 사범의 도피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의 평균 도피 기간은 8년 8개월이지만, 가장 빨리 검거된 경우에는 범행 하루 만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용상/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담당관 :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 예전과 같이 다시 도피 사범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전 수준으로의 검거 공조 역량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경찰은 역량 강화를 위해 인터폴 분담금으로 34억 원, 특별 기여금으로 15억 원 등 해마다 50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국·과장급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등 공조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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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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