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부대표 부동산 계약서까지 공개 "흠집내기 멈추길"

조연경 기자 2024. 5. 14. 2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측, 어도어 S부대표 감사前 주식 처분 의혹 조사 요청
어도어 S부대표가 하이브로부터 '감사 전 주식 매도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측이 S부대표의 부동산 계약서를 공개하며 하이브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진=어도어, JTBC엔터뉴스 DB〉
어도어가 S부대표의 감사 전 주식 매도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어도어를 향한 하이브의 여러 주장을 '흠집내기'로 일갈했다.

어도어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기를 바란다"며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다"라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 주총 소집을 요청했다. 이는 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단언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S부대표는 하이브의 감사 착수 일주일 전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S부대표가 '어도어의 공방이 시작되면 하이브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금융감독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부대표를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도어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S부대표는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된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라며 부동산 월세 계약서까지 공개했다.

이어 "이를 두고 하이브는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 행위와 같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하이브가 주장한 카톡 내용은 그들의 주장과 달리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다.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습게도, 이 모든 내용은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이다"라고 꼬집은 어도어는 "주주간 계약의 불합리함도, 아일릿 표절 사태도, 스타일리스트 및 내부고발로 이슈 제기된 문제점들도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정확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단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거짓 사실로 매일 여론을 호도하며 피로감을 쌓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말아 달라"면서 "어도어의 A부대표는 5월 9일부로 정보제공 및 이용동의 철회 통지서를 통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계속해서 계열사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수 차례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어도어는 "'뉴진스 컴백'이라는 중차대한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 시기다. 오늘 뉴진스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의 2회차 티켓을 전석 매진시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엉뚱한 흠잡기에 혈안이 되어, 아티스트 홍보에 전념하지 않으면서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다고 거듭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장본인인 하이브와 달리,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책임을 다하고자 뉴진스의 컴백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에 되묻습니다. 지금 주가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한 어도어는 "상장 직후의 주가 급락, 최고가에서 이루어진 최고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손실회피로 거래소,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까지 받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하이브가 이전 입장문에서 표현한 '사악함'이 누구에게 적합한 표현인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어도어는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 활동에 집중하라"며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란다"고 잘라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