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040 ‘첫목회’ 밤샘 토론 “野는 재집권 세미나, 우린 계파싸움”

김승재 기자 2024. 5. 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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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회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 모여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밤샘 토론을 하고 있다. /첫목회 제공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14일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14시간 밤샘 토론을 벌였다. 첫목회는 4·10 총선 당시 험지에 출마했던 30·40대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10여 년간 치열한 노선 투쟁을 외면했고, 새로운 인재 양성에도 실패했다”며 “국민과 동떨어진 낡은 집단으로 쪼그라들며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공부와 토론을 거쳐 앞으로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우리 언어로 새롭게 정립하고 다듬어가려 한다”고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은 총선에서 대승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재집권 전략 세미나를 6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하는데, 참패한 우리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며 “지금 한가하게 계파 싸움을 할 때냐”고 했다. 그는 “피부로 체감할 구체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파격적으로 제시해야 청년 세대와 서민 계층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목회는 15일 오전 10시에 토론을 마치는 대로 보수 재건과 당 혁신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의 혁신안에는 현행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회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 모여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밤샘 토론을 하고 있다. /첫목회 제공

이런 가운데 친윤 위주로 구성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상당수도 ‘전당대회 룰’ 개정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윤계인 김용태 비대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본지 통화에서 “친윤계로 분류되는 비대위원 중에는 생각이 바뀐 분도 있고, 당원 100% 룰을 찬성했던 때와 현재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 분도 있다”고 했다. 실제 전주혜 비대위원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요구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반영’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엄태영 비대위원도 “당원 100%는 문제가 있다”며 개정해야 한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한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회원들이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사무실에서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밤샘 토론을 벌이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첫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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