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나의 배터리ON] "전기차 시장의 티핑 포인트,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시작되나?"

박한나 2024. 5. 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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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의 배터리ON'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배터리 분야의 질문을 대신 해드리는 코너입니다.

무엇보다 블룸버그 그린의 전세계 EV보급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말 31개국이 신차 판매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이 5%를 넘는 '티핑포인트'를 기록했다.

티핑포인트는 어떤 변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이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5%를 돌파하면 4년 이내 25%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기차 시장의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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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로고. 사진 연합뉴스.

[편집자주] '박한나의 배터리ON'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배터리 분야의 질문을 대신 해드리는 코너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배터리 밸류체인에 걸쳐 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물어보고 낱낱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덫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오긴 올까요?"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SK온도 9개 분기 연속 적자다. 삼성SDI 역시 전년 대비 28.8% 감소한 26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를 위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혼다는 캐다나 온타리오주에 11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혼다 역사상 가장 큰 투자 발표다.

혼다는 원자재와 배터리, 전기차 생산에 이르는 완전 통합 수직 공급망을 구축해 2028년 2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점으로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을 전동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 역시 미국 인디애나주 프린스턴공장에 14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도요타의 미국 내 두 번째 전기차 공장으로 이번 투자는 새로운 순수전기차를 건설하기 위한 공장 인프라와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인 도요타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사용할 새로운 배터리 팩 조립 라인을 위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3열 전기 SUV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2021년부터 전기화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제조 사업장에 총 186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북미 지역에서 다양한 유형의 전기차를 생산해 북미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방향을 바꾼 완성차업체들도 물론 있지만, 100% 전기차 채택을 위한 추진은 여전히 곳곳에서 진행 중"이라며 "캐즘이라고 해서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자동차업계는 프랑스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전기차 판매를 2022년 20만대에서 2027년 80만대까지 4배 늘리기로 했다. 전기 경차 판매 역시 2022년 1만6500대에서 2027년 연간 1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프랑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과 구매 지원을 위해 115억유로를 배정했다. 브루노 르 마리 프랑스 재무장관은 "자동차 생산국가가 될 것인가 소비국가가 될 것인가. 우리는 거대한 전기차 생산국이 되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블룸버그 그린의 전세계 EV보급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말 31개국이 신차 판매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이 5%를 넘는 '티핑포인트'를 기록했다. 티핑포인트는 어떤 변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이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점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5%를 돌파하면 4년 이내 25%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기차 시장의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2022년에는 순수전기차 5% 티핑포인트를 넘는 국가가 19개국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 태국, 터키,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등이 전환점에 도달하며 12개국이 합류했다. 여기에 주요 자동차 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에 티핑 포인트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티핑포인트는 중요한 시장 지표 중 하나"라며 "티핑포인트를 넘으면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티핑포인트에 다다르지 않은 국가들을 통해서도 새 기회를 포착하고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동화는 예정된 미래"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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