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명 증원' 제안했다고 신상 털고 저격…"비민주적 관행"

2024. 5.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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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법원에 낸 의대증원 관련 자료들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병원단체가 '3천 명 증원'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의사들이 그 단체 인사들의 명단을 돌리고 공개적으로 비난에 나선 겁니다. 석 달 째 비슷한 모습을 지켜보는 환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자신의 SNS에 특정 병원을 저격하는 글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법 위반과 의료사고를 제보해달라거나 해당 병원장의 바람대로 돈 없는 취약계층을 치료하며 의료 봉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일종의 비꼬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의협 회장이 이렇게 비난에 나선 건 이 병원장이 이끄는 병원단체가 "의사를 5년 간 3천 명씩 늘리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의사 커뮤니티와 단체 채팅방에선 해당 단체의 임원 명단도 공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의정 갈등 초반부터 '다른' 의견을 '틀린 걸'로 간주하는 일부 움직임을 놓고 우려가 나왔지만, 2천명 증원 타당성에 대한 항소심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의료계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고소하며 소송전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의사단체 등 법률 대리인 - "(의대 정원) 배정심사위원회의 회의 내용, 회의록 및 참석자 명단 공개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런데) 아무것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을 속이고…."

정부는 의대 증원 찬성인들에 대한 공격 때문에 재판부에도 익명 처리된 자료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며,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압박하는 비민주적 관행은 중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정상우 VJ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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