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남부권 관광단지 ‘흔들’…강릉시 “태영 없이도 추진”
[KBS 춘천] [앵커]
강릉 남부권 관광단지 조성사업에서 태영건설이 손을 떼기로 하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일단 강릉시는 어떤 방식이 됐든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일대입니다.
2021년 6월 강릉시와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이곳 276만 제곱미터에 남부권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28년까지 1조 5천억 원을 들여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협약 3년 만에 사업이 보류됐습니다.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 이른바 워크아웃을 진행하면서 해당 사업장에 대한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건설에 앞서 추진해온 군부대 사격장 이전도 사업 타당성 조사 계획이 잠정 보류됐습니다.
[김응식/강릉시 옥계면 : "동네 주민들한테도 외지에서 들어와서 돈을 그래도 다만 조금이라도 쓰지 않나 기대감이 참 컸었는데…."]
강릉시는 대표 사업자가 빠지게 된 상황이지만,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태영건설을 제외한 컨소시엄의 나머지 사업자들과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결정짓겠다는 겁니다.
[조영선/강릉시 관광투자유치담당 : "제3자의 민간사업자를 추진하는 방법과 그게 어려울 경우에는 강릉시가 직접 추진하는 방법도 같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릉 남부권 해안 개발의 신호탄으로 여겨진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예상치 못한 태영건설 위기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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