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갱도 수몰 반대 확산…대책위 “방폐장도 수용 가능”
[KBS 춘천] [앵커]
다음 달(6월) 말 폐광 예정인 태백 장성광업소에 대한 '갱도 수몰 방안'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폐갱도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제안할 만큼, 갱도 보존에 대한 의지가 큰데요.
정부가 공모할 예정인 지하 연구시설로 갱도를 쓰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백시 도심에서 서명 운동이 한창입니다.
다음 달(6월) 폐광하는 장성광업소 갱도를 침수시키지 말고, 현재대로 유지하면서 대체산업을 강구하자는 내용입니다.
[김순자/태백시 장성동 : "(지금처럼 갱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야 벌써 70이 넘었지만, 그래도 (갱도가 수몰돼) 중간에 지금 없어지면 어디 가서 직장생활을 할 수가 없잖아요."]
태백 성인 인구의 30%가 넘는 만 명 서명이 목표입니다.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지역 9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써도 좋다면서, 갱도 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이 꺼리는 기피시설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절실하게 갱도 수몰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주영/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 위원장 : "그것(방폐장)도 좋다. 어떠한 것도 좋으니까 태백에 유치를 하자. 장성광업소 갱도도 살려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자."]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 성능이나 안전성을 실증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하 연구시설을 갱도에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폐기물이 반입되지 않는 단순 연구시설로, 관리 인력 등의 유입은 물론 갱도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대상 지역 공모에 들어갈 계획으로, 태백시는 해당 연구시설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성광업소 폐광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제 갱도 수몰 움직임이 나타나면 집단 행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반발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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