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사태’에 불똥 튄 韓 법인 라인플러스, 고용 불안 달래기 나서

이은정 대표 등 직원 대상 온라인 설명회 진행
“동요 말고 업무 매진해달라”
고용 안정책 등 밝혀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에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여는 등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 가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매각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고용 유지에 관한 경영진의 입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용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회사의 역할을 할테니 동요 말고 업무에 매진해달라” 등과 같은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인플러스 직원 수는 약 1700명대로 집계되며, 여기에 라인파이낸셜, 라인넥스트 등 계열사 직원 수까지 더하면 총 2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총무성이 지난 2023년 발생한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청했고, 네이버도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직원들 내부에선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경우, 구조조정 이슈가 생길 수도 있어 고용 불안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노조 역시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2021년 연단에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라인을 ‘네이버’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며 “10여년 전 대지진의 위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라인을 만든 구성원들과 그들을 지지해온 수많은 직원들이 일궈온 자부심을 남의 것으로 만들지 말아달라”면서 지분 매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