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까고 빵 굽고 병 따고…'소형차 한 대 값'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 앵커멘트 】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제 소형차 한 대 값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미국에 지지 않겠다며 중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로봇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 로봇 성능이 꽤 좋습니다. 다림질이나 요리 같은 정교한 작업까지 하거든요. 앞으로 휴머노이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바닥에 누워 있던 로봇이 스스로 벌떡 일어섭니다.
두 발로 걷고 소파에 등을 기대며 앉는 게 마치 사람 같습니다.
최근 중국의 빅테크 기업이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두 달 전 내놓은 로봇보다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다만, 호두를 까거나 병을 따는 등의 섬세한 동작에선 부족함도 보입니다.
경쟁사 제품의 단점을 노린 듯, 중국의 또 다른 첨단 기업은 정교함을 앞세운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다림질과 청소, 정리정돈은 물론, 프라이팬으로 요리도 가능합니다.
2년 전만 해도 대당 1억 4천만 원으로 평가받던 로봇이 앞으로 2천2백만 원, 소형 승용차 한 대 수준에 팔릴 예정입니다.
휴머노이드 경쟁에 불을 지핀 건 미국이지만, 후발 주자인 중국이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로봇들을 쏟아내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성온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하자, 중국은 가격 경쟁력이나 (큰)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이런 것처럼 로봇 기술도 그렇게 가지 않을까…."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로봇 보편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반면,
똑똑해진 로봇이 일자리 등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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