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방문’ 르브론, 친정 복귀?···아들 브로니 NBA 도전과 맞물려 관심 후끈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클리블랜드 홈구장에 나타났다. 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탈락한 이후 르브론의 향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브론이 친정팀 경기장을 방문하면서 클리블랜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르브론은 14일 2023-24 NBA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경기를 관전했다. 보스턴이 홈팀 클리블랜드를 접전 끝에 109-102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팬으로서는 경기 전 전광판에 비친 제임스가 더없이 반갑고 그리웠을 것이다. 제임스가 인사하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2016년 프랜차이즈에 최초이자 유일한 챔피언십을 안겨준 고향 영웅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 일어섰다”고 상황을 전했다. 제임스도 옛 홈팬들의 환호에 손키스로 화답했다.
200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제임스는 2010년까지 뛴 뒤 마이애미로 이적했다가 2014년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2018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르브론은 올시즌 뒤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레이커스와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지만 선수 옵션이기 때문이다. 제임스가 자신이 갖고 있는 선수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2024-25 시즌을 5,140만달러를 받고 LA 레이커스에서 뛰게 된다. 만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제임스는 FA로 풀리게 된다. 현지에서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럴 경우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새로운 계약을 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 전격 은퇴 등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특히 제임스가 FA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에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클리블랜드 팬들은 확실히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면서 “PO 2라운드에 진출한 클리블랜드는 제임스를 끌어들일 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의 향후 진로는 그의 아들 브로니의 NBA 드래프트 도전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 대학 농구 도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던 브로니가 NBA 신체 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인정받고 드래프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키 193㎝의 가드인 브로니는 지난 시즌 대학리그에서 평균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가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던 터러 브로니를 데려가는 팀이 제임스까지 데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A 레이커스는 브로니의 영입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다른 팀들이 브로니 지명에 나서며 르브론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불혹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르브론 제임스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올 여름 그의 향후 거취에 농구팬의 눈과 귀가 쏠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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