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폭발 사고 2명 사망…재해 예방 강화해야
[KBS 부산] [앵커]
부산 사하구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에서 불이 나 베트남 국적 노동자 등 두 명이 숨졌습니다.
조선업 수주량이 늘면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많아지는데요.
안전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천 톤급 컨테이너 운반선 주변으로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소방과 해경 등 합동 감식단이 선박 화재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선박 연료 탱크실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2시 20분쯤.
이 사고로 30대 베트남 노동자 등 2명이 숨지고,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당시 길이 10미터, 폭 1.5미터의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관 절단에 쓰이는 아세틸렌 가스가 폭발하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성하/부산 사하소방서 현장대응단 : "임시로 설치한 배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절단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인화성 가스를 사용하는 과정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유출되지 않았을까라는 추정을…."]
부산고용노동청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부분 작업 정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조선소 노동자 12명이 폭발 사고 등 중대재해로 숨졌습니다.
최근 조선업 수주량이 늘면서 인력 수급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많아지는데 언어 등의 이유로 안전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작업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민호/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과 : "작업 절차서나 안전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서 작업을 하면 그 현장 주변에 관리 감독자가 배치됐는지 배치 여부(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하청업체로 갈수록 업무 이동이 잦고, 작업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조선업 사업장에 대한 재해 대책 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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