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83세 학생이 달아 준 카네이션…"내게도 스승이 있어요"

최승훈 기자 2024. 5. 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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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학생들 대부분보다 나이가 어린 김상현 선생님은 여자라는 이유로,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제때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을 19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김상현 / 일성여자교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불러본 지가 너무 오래되신 거예요. 근데 '나한테도 선생님이 있다' 그런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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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입장하십니다!]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김상현! 김상현!]

아이돌 가수를 본 것처럼 풍선을 흔들며 반기는 학생들은 일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2반 만학도들입니다.

가장 맏언니 83살 이옥희 학생이 선생님 옷깃에 카네이션을 달고, 다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81살 신명희 학생은 선생님을 보고 자꾸만 눈물을 훔칩니다.

함께 살던 아들이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생님 도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신명희 / 일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 당장 나갈 돈이 있어야 되는데, 돈이 없잖아요. (선생님 도움으로) 수급자 신청을 해놓고…. 선생님은 저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학생들 대부분보다 나이가 어린 김상현 선생님은 여자라는 이유로,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제때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을 19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보호자처럼 살피기 위해 건강 지식도 쌓았습니다.

그래도 스승의날이 다가오면 '내가 잘 가르쳤는지, 참된 교사인지' 돌아보느라 고민이 많아지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 덕에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김상현 / 일성여자교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불러본 지가 너무 오래되신 거예요. 근데 '나한테도 선생님이 있다' 그런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 거죠.]

(취재 : 최승훈,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박진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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