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7억원의 사나이’, 오늘은 흔들렸다···야마모토, SF전 5.2이닝 4실점, ‘ERA 3.21↑’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오랜만에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팀이 역전승을 거둔 덕분에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야마모토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고, 피홈런도 1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3.21로 올라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7마일(약 155.6㎞), 평균 95.2마일(약 153.2㎞)을 기록했다.
지난 3월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의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6으로 폭주하며 다저스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47억원)의 투수 최고 계약을 안긴 이유를 증명하는 듯 했다. 이날 경기에 팬들이 기대를 건 것도 야마모토가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1회 1사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1·2루에서 루이스 마토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내줬다. 초구에 던진 79.2마일(약 127.5㎞)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5회까지 11명의 타자를 모두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던 야마모토는 6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맷 채프먼과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2사 후 엘리엇 라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실점했고, 결국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 타선은 야마모토의 패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3-4로 끌려가던 7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접어든 연장 10회초 1사 1·2루에서 나온 윌 스미스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조나단 파이어라이젠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중기·케이티 부부, 둘째 임신···화목한 ‘다문화 가정’
- [전문]“허웅 측, 자료조작해 2차가해” 전 연인, 법적대응 예고
- 고민시 혼자 일해? ‘서진이네2’ 역할 분담에 시청자 ‘시끌’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인터뷰] 40년 지킨 ‘김희애’ 이름값, 이유 있었다
- [스경X이슈] 시대를 관통하는 ‘빅 걸’ 이영지
- 이병헌 母, 며느리 이민정 극찬 “현명하고 나무랄 데 없어” (가보자GO)
- [공식] 김해준♥김승혜, 개그계 21호 부부 탄생…올 10월 비공개 결혼
- [공식] 변우석, 농협은행 얼굴됐다
- ‘김구라 子’ 그리 “클럽에서 많이 자…가드에 끌려나온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