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비대위 "전공의 돌아올 길 열어달라…부당한 처벌 거둬야"

노선웅 기자 박기범 기자 2024. 5. 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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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정부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 미래 의료의 주역인 전공의와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과 젊은 의사들이 교육과 의료현장 떠난지 석달이 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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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중심 경영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가능토록 재정 투입해야"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5.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박기범 기자 =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정부에 다시 한 번 호소한다. 미래 의료의 주역인 전공의와 학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 학생들과 젊은 의사들이 교육과 의료현장 떠난지 석달이 돼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그 빈자리를 마주한 우리는 그간 외면해 온 우리 나라 의료의 민낯을 봤다"며 "전공의들의 젊음과 열정에 기대어 그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당연히 여겨온 상급종합병원, 감당할 수 없는 법적 소송부담과 미흡한 비용 보상으로 무너져버린 필수의료, 커져만 가는 수도권과 지역 의료의 불균형, OECD 평균의 3배에 이르는 과도한 의료 비용 등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비는 이런 의료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국민과 환자 모두가 원하는 의료체계 모습일까. 10년, 15년 후를 위한 의대 정원 증원이 이미 우리 앞에 닥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의대증원과 교육에 필요한 막대한 재정부담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건강보험 재정은 꼭 필요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충분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간 의뢰와 이송, 회송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며 "이러한 의료개혁을 위한 국민과 의료계와 정부의 협의체는 현장의 목소리 충분히 반영해야하며 법적 구속력 가지는 상설기구로 설립돼 정권과 공무원 임기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도 요청한다.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자. 최신의학 공부하고 무엇보다 근거 중시하는 의료를 해야한다는 자부심 가지고 환자편에 서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자"고 했다.

아울러 "끝이 보이지 않는 현 의료사태로 인한 환자분들의 불안과 절망의 한숨이 돌아갈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는 전공의들의 눈물이 우리 어깨 무겁게 짓누른다"며 "전공의와 의료계에게 가해진 부당한 명령과 처벌 거둬달라. 전문의 중심의 병원 경영과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이 가능하도록 지금 현장에 재정에 투입해달라"고 덧붙였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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