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봐야 하는데 '텅텅'…시장엔 앓는 소리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그간 오른 게 누적돼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여기에 시차를 두고 물가를 밀어 올리는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10년 넘게 서울에서 장사를 해온 양선욱 씨.
불경기에 손님이 줄자 한숨이 끊이지 않습니다.
[양선욱 / 고깃집 운영 : 육회(에 들어가는) 배값이 한 3배 이상 올랐거든요. 양배추 값도 많이 올랐어요. 코로나 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었는데 단체 회식이 줄었어요. 경기도 안 좋은데 장사도 안 되고 공과금도 많이 오르고 너무 힘듭니다.]
고물가에 시름을 앓는 건 소비자들도 마찬가집니다.
[이송임 / 서울 용산구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요. 옛날에는 (장을 보면) 보따리가 컸는데 지금은 보따리가 이만큼 밖에 안 돼요.]
[박옥희 / 서울 마포구 : 외식은 옛날보다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요즘에는 1만 원 가지고는 사 먹을 게 없는 것 같아요.]
또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입품의 가격도 넉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농산물 가격과 유가 불안으로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따라 2%대 중반으로 올려 잡고 있어 민생고가 가중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누적된 어려움으로 소상공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자 정부는 자금난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다음 달 종합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