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하락에도 `낙관`...2분기도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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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하락했음에도 내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1분기 매출액 1084억엔(9689억원), 영업이익 291억엔(2605억원)을 기록, 엔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8% 감소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해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메이플스토리M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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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망 초과했으나 韓서 메·던·FC 동반 하향세..."메, 북미 통했다"
넥슨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하락했음에도 내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1분기 매출액 1084억엔(9689억원), 영업이익 291억엔(2605억원)을 기록, 엔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8% 감소했다. 게임사업의 부진보다는 작년 1분기에 'FC온라인'과 '던전앤파이터'의 기대 이상의 성과 창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46% 증가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PC와 모바일 게임 모두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넥슨은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 유의미하다고 했다. 넥슨이 상장된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에게 실적 발표 당시 전망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법상 상장기업들은 실적 전망치 등을 공개해야 한다. 이번 내부 전망치를 웃돈 것은 국내 증권사들이 내는 상장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은 플랫폼 별로는 PC 게임 매출 793억엔, 모바일 게임 매출 291억엔으로 각각 15%, 6%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532억엔, 중국 273억엔, 일본 34억엔, 북미유럽 89억엔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 게임 사업은 상황이 좋지 못했다. PC 부문의 경우 프라시아 전기,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이 선전했으나 FC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감소로 상쇄,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논란 일은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무료로 획득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나 이용자들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넥슨은 IR 자료에 "전망을 약간 밑돌았으나 플레이어 참여도와 만족도 향상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초기 단계에서 좋은 진전을 보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FC온라인의 경우 성공적인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으로 전망치를 초과 달성했으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던 작년 1분기를 넘어서진 못했다.
모바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 빠졌다. 프라시아 전기가 선전했으나 히트2, 바람의나라: 연, FC 모바일의 매출 감소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는데 '블루 아카이브'가 주효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1분기에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약했다.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로 가능성을 엿봤던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4번째 프렌차이즈로 밀었던 '더 파이널스'가 부진했다. 지난 3월 '더 파이널스' 시즌 2가 시작되면서 이용자 지표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유지율과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핵심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가 활약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해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메이플스토리M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게임의 활약으로 북미유럽의 PC 게임 매출은 52억엔, 모바일 게임 매출은 46억엔을 기록했다.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억엔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은 2분기에 보다 떨어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에 따르면 매출은 10% 하락에서 2% 상승, 영업이익은 최소 140억원, 최대 1000억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일본에 진출한 '히트2'와 오는 21일 출시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의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FC IP의 하락세, '프라시아 전기' 출시 효과 제거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쳐서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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