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까지 몰아낸 한미약품 형제…골육상잔 '격화'

정광윤 기자 2024. 5.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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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하겠다고 했던 한미약품 형제가 끝내 어머니와 등진 이유가 뭔지, 그룹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왜 어머니를 경영에서 배제하는 강수까지 두게 된 겁니까? 
형제 측에서 "더 이상 어머니 반대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임 대표는 이사회를 마치고 나와 "여러 가지 회사 발전에 빨리 속도를 내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말 형제가 표대결에서 이긴 후에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여러 의사결정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는데요. 

당장 장남은 사업 총괄을 위해 한미약품 이사진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하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습니다. 

한미약품 경영진 교체 등을 놓고 어머니와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형제 측에서 일단 기존 이사진 6명을 모두 잔류시키고 신규 이사로 4명만 추천하는 등 한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투자 유치를 두고도 갈등이 컸다고요? 
그렇습니다. 

그간 형제 측에서 여러 해외 사모펀드들과 협상을 타진 중이라는 얘기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지분 일부를 넘기면서 경영권은 보장받는 형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장남 임종윤 이사는 "투자를 1조 원 유치하겠다"라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송 회장은 표대결 전부터 이에 반대해 왔는데요. 
 

"철없는 아들들은 결국 프리미엄을 받고 해외자본에 지분을 팔 것"이라며 "아버지가 물려준 소중한 회사 지분을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이 문제도 공동대표인 어머니 반대에 계속 가로막히면서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투자유치와 계열사 등의 물갈이 인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형제는 차남이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지주사 관리를 맡고 장남이 한미약품 대표로 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는데요. 

당장 다음 달 18일 한미약품 임시주총 이후 장남이 새 대표가 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형제와 어머니 등 가족들이 내야 하는 상속세가 2천6백억 가량 남은 터라,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숙제인 상황입니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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