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행사 하루전 '김빼기' 애플과는 AI 밀월관계 시사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5. 14.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픈AI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I/O'가 열리기 바로 하루 전에 GPT-4o를 공개했다.

구글이 I/O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상황을 발표하기 전에 오픈AI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음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한편 구글은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앞세워 오픈AI와 MS에 맞불을 놓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맥OS 컴퓨터용 챗GPT 공개
'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
구글 개발자 행사 전면 나서

◆ 진화하는 AI ◆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왼쪽)가 13일(현지시간)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GPT-4o'를 공개하고 있다. 오픈AI 유튜브 캡처

오픈AI가 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I/O'가 열리기 바로 하루 전에 GPT-4o를 공개했다. 구글이 I/O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상황을 발표하기 전에 오픈AI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음을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구글 행사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GTP-4o를 공개했다. 특히 챗GPT와 음성으로 소통하는 음성 AI 어시스턴트를 실제로 사용하는 시연 영상을 많이 공개했다.

오픈AI는 주요 시연 영상에 '이는 실시간 데모이고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았다'고 표시하면서 구글 제미나이를 저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멀티모달 AI인 제미나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영상의 일부를 편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오픈AI는 이날 데스크톱용 챗GPT도 공개했다. 처음 공개하는 데스크톱 버전이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닌 애플의 맥 OS 버전이어서 두 회사의 밀월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오픈AI의 챗GPT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챗GPT가 등장할지가 관심을 끈다.

한편 구글은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를 앞세워 오픈AI와 MS에 맞불을 놓는다. CNBC는 14일 허사비스 CEO가 구글 I/O 무대에 올라 구글의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사비스 CEO는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으며 바둑 분야 세계 최고 AI에 오른 알파고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후 알파고는 은퇴했지만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후손 '알파폴드'를 출시하면서 과학기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A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관련 조직을 딥마인드 산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면서 허사비스 CEO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7일 구글이 분자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알파폴드3'를 공개했는데 이날도 허사비스 CEO가 직접 브리핑을 진행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 서울 원호섭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