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9연패 달성' 뻔했지만, 출렁였던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김용필 기자 2024. 5.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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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재확인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남자부 경기는 타도 두산이 될 수밖에 없었고, 왜 타도 두산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 리그였다.

시즌 초반에 '어우두'가 끝나나 싶을 정도로 위기도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결국 두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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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마다 1위가 바뀌며 엎치락 뒤치락 끝까지 순위 싸움 펼쳐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2015년부터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재확인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경기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남자부 경기는 타도 두산이 될 수밖에 없었고, 왜 타도 두산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 리그였다. 그리고 2016년 창단 이래 플레이오프 단골이었다 지난 시즌 4위로 추락했던 SK호크스가 포스트시즌에 재진입했고, 반대로 역시 플레이오프 단골이었던 인천도시공사가 7년 만에 탈락한 게 가장 큰 변화였다.

두산이 9연패를 달성하면서 결과론적으로 남자부는 판도 변화 없이 잔잔했지만, 그 과정은 출렁이면서 재미있는 순위 싸움을 벌였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간 인천도시공사가 1위를 달렸고, 2라운드에서 SK호크스가 안정세를 보이며 1위로 치고 나갔다. 두산이 3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치고 나와 1위를 탈환하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이 이어졌고, 4라운드에서는 하남시청이 전승을 거두고 3위 싸움에 불을 댕겨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팽팽했다.

두산이 18승 3무 4패, 승점 39점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거머쥐면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669골에 572실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에 가장 적은 실점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 '어우두'가 끝나나 싶을 정도로 위기도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결국 두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준우승을 한 SK호크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호크스는 16승 2무 7패, 승점 34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2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면서 외국인 감독이 선임돼 초반에는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8연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해 끝까지 두산과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로 마무리했다.

하남시청이 2년 연속 3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남자부의 강력한 3강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14승 3무 8패, 승점 31점으로 3위를 차지한 하남시청은 득점왕 신재섭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4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기세가 하늘을 찔렀지만, 5라운드에 연패하면서 마지막까지 인천도시공사와 3위 싸움을 벌였다.

4위 인천도시공사는 6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초반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누수가 생기면서 흔들리기 시작해 14승 1무 10패, 승점 29점으로 4위로 마무리했다. 마지막까지 하남시청과 3위 싸움을 벌였지만,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4위가 확정되면서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순위,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충남도청과 상무피닉스는 지난 2017-2018시즌부터 최하위 싸움을 벌였다.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던 상무피닉스가 3승 1무 21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올랐다. 군 특성상 입대와 전역 때문에 조직력 갖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웠다. 또 젊은 선수들이라 실책이 많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었다.

충남도청은 5승 20패를 기록했지만, 중간에 몰수패에 대한 징계로 승점 5점이 깎이면서 승점 5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진 수비로 상위권 팀과도 쟁쟁한 대결을 벌일 정도로 수비가 좋았지만,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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